친척어른들 직업이 다 좋으시거든 교장, 교감, 간호사, 대기업 임원 등등,, 퇴직 후에도 연금 잘 나오고 지금도 여유롭게 사는 분들이시고 주변 친구들 부모님도 직업 좋으심 전문직이거나 공무원이시거나 대기업 다니시거나
근데 우리 부모님은 소득도 많이 적고 ㄹㅇ하루벌어 하루사는 그런 형편인데 사촌들 만나거나 어쩌다 부모님 얘기 나올때마다 뭔가 작아짐...
아빠는 대리운전하시고 엄마는 간호조무사로 일하시다가 지금은 요양보호사 일하심
두분다 열심히 돈 버시는거 아는데 남들이 부모님 직업 물어보면 당당하게 얘길 못하겠어
아니 진짜 이런건 중고딩때 졸업한 줄 알았는데 등록금 지원 받을 형편 아니라서 학자금 대출 받고 자꾸 취업 잘 해야한다고 취직하는게 젤 중요하다 이런 말 계속 함 그리고 나 하고 싶었던 학과 포기하고 공무원하라고 부모님이 원하는 전공왔거든 무조건 안정성임 왜냐면 본인들이 직업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니까 그러는 것 같애
주변 보니까 공무원이나 전문직이나 연봉도 여유도 있는 부모님들은 오히려 원하는거 하라고 하라고 니가 하고 싶은 전공해 막 이러면서 지원해주고 그러는데 우리 부모님은 그게 아니니까.. 지원은 무슨 당장 본인들 노후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잖아
진짜 스트레스 받고 그러니까 요즘 더 반감들고 본인들도 그러지 못했으면서 나한테만 뭐라하지 싶고ㅠㅠㅠ 심보 못돼어서 이런 생각만 해
나도 내가 싫다 진짜... 자꾸 남들 부모님 직업이랑 비교하고 이런 생각하는거 혐오감 느껴짐
근데 생각해보면 쪽팔린다기 보다는 부모님이 안쓰러움 남들은 해외여행가고 그러는데 우리 부모님은 여권도 없고 여유도 없이 살고 그러는거 보면 그냥 좀 마음이 그래 내가 없었으면 지금보다는 여유롭고 숨은 쉬고 사셨을텐데 싶고 외투나 옷 같은것도 좀 새거 사입었으면 좋겠고 찬찬히 찾아보면 취미가 있을텐데 남들처럼 취미도 좀 즐기고 살았으면 좋겠고 여기저기 여행도 다녔으면 좋겠고 남들한테 직업적으로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힘든 일 안했으면 좋겠고
아 모르겟다 복잡한 감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