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여자든 남자든 다들 비슷하겠지만,
이 시기에 들어서니, 아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언제행복하지? 언제 즐거움을 느끼고, 내가 나에 대해서 궁금해지고
진정성 있게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기라고 생각해.
이성을 만날 때 분명 이 사람의 스타일이나 외모가 나로 하여금 본능적으로 두근거리게 하지만,
이성적으로 두근거리는 것과 이 사람이 나에게 어떤 사람이 될지, 또 내가 이 사람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고 시너지가 날 지
고려하면서 이성을 만나는 것 같아.
진짜 어릴 때라고 생각하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생각 전혀 안하고 들이대고 봤을텐데
약간 이성으로서의 너와 사람으로서의 너를 구분하고 사람으로서의 여자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시기인거같음...
그래서 어릴 때 소개팅 나가면 이 여자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고 여자 자체가 좋으니, 할 말이 없었는데,
철이 좀 드니, 이 사람은 언제 행복한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습관이 있는지 알아가고 하니까 즐겁고 재밌네ㅋㅋㅋ
관계에 진정성을 챙기는 순간 참 다채로워지는 것 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