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어제 본가 갔는데 8시에 친구들 만나서 술 마셨어
애인이랑 내 애인의 친구, 애인 친구의 애인 총 셋이서 만났어
애인 본가가 시골이라 술집도 늦게까지 안 하고
그냥 간단히 먹을 거라고 하면서 친구집에서 마신다고 했어
애인이 친구 집 가는 길에 마트 들려서
소주 6병 과자 1개 냉동 치킨 1개 이렇게 사갔어
가는 길에 전화했고 도착해서는 카톡했는데
연락은 잘 되는 편이었어 (원래 잘 되는 편)
그러다가 난 다음날 새벽에 출근해야 돼서
12시까지 기다리다가 먼저 잔다고 얘기했는데
잔다는 말 한 뒤부터 답장이 없는 거야
기다리다가 이따 집 조심히 가라고 카톡 보내니까 바로 봄
(맨날 이래 이제 내가 잘 거 같아서 답장 안 하다가 안 자니까 눈치 보여서 답장하는 거 같아)
연락 잘 남겨놓겠다고 했는데 자야 돼서 그 카톡 답장은 안 했어
그 뒤로 덥기도 하고 신경도 쓰여서 뒤척이다가 2시간 정도 뒤에 핸드폰 확인했는데 연락이 없는 거야
그때가 새벽 2시 반이었고 밖이냐고 하니까 아직 밖이라고 하면서
자기 친구들이 나랑 전화하고 싶다는데 전화해도 되냐길래
자야 돼서 안 된다고 답장 보내고 그 뒤로 연락 온 거 안 보고 잤어
아침에 보니까 애인이 1시간 간격으로 3시 반, 4시 반, 5시 반 이렇게 총 3번 카톡 더 보내줬고 6시에 자기 이제 자려고 누웠다고 카톡 보낸 걸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자는 중 같아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연락이 잘 되는 편은 맞는 거 같은데
연락이 잘 된다고 해서 저렇게 늦게까지 술 마신 거에 대해
내가 기분 나빠하면 좀 그런 걸까..
친구들 마지막으로 만난 건 두달 전이고 연락도 맨날 하는데
굳이 저렇게 동 틀 때까지 같이 있던 게 솔직히 이해가 안돼
내가 출근해야 되는데 잠 설쳐서 예민하게 생각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