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3교대로 일 하는데 쉬는 날은 무조건 만나는 중이야
난 일 하는 날이 유동적이라 애인 쉬는 날 내가 일하면
저녁에 같이 밥 먹거나 드라이브하거나 그래
이것도 그렇게 하자! 이러면서 정해진 건 아니고
암묵적으로 정해짐..
암튼 어제 오늘 애인 쉬는 날인데 나도 일 하는 날이라
애인이 본가 다녀왔거든
오늘 오는 날인데 보통 오는 날 가족들이랑 저녁까지 먹고
자취방으로 오면 같이 드라이브하거나 그래
근데 오늘은 갑자기 저녁 먹고 친구도 만나고 온다는 거야..
그래서 좀 늦을 수도 있다고 기다려줄 수 있냐길래
몇 시쯤 오냐고 하니까 도착하면 10시 될 거 같대
근데 난 내일도 일 해서 새벽에 나가야 되거든
오늘도 일 해서 이제 막 퇴근했고..
그래서 내가 10시는 너무 늦다고 쉬는 날 보자고 하니까
자기 안 보고 싶냐고 서운하대..
드라이브 안 해도 되니까 얼굴만 잠깐 보는 것도 안 되냐는 거야
예전에는 피곤하고 다음날 일정 있어도 잠깐 보는 거 무조건 찬성이었으면서 오늘은 왜 그러냐고 하는데 애인 입장에서 속상한 거 이해해줘야 하는 걸까
시간은 늦어도 애인이 우리집까지 오고 마실 것도 사가지고 온다는데 내가 너무 매정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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