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혼가정인데

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애인한테 언제 어느시점에 말하지? 첫 연애기도 하고 100일 정도 돼서 감 잡기가 어렵네 그냥 술먹을때 자연스레 얘기 꺼내면 되나? 안 그래도 저번에 어쩌다 이혼 얘기가 나왔는데 거기서 애인도 나도 이혼은 요즘 딱히 흠 아니라고 얘기 하긴 했는데 나 이혼가정인거 알면 좀 충격받을까..? 왜냐면 그동안 엄마 아빠 라고 말했거든.. 아빠는 친아빠 아니고 새아빠 말하는거였어

[익인1]

결혼할 사이 아니면 굳이?

[글쓴이]

그럼 결혼 얘기 나오고 말하는게 맞겠지? 근데 새아빠인거 알면 충격먹을거 같아서.. 헤어지자고 할라나..?

[익인2]

굳이 말할 필요없어 결혼얘기 나오면 해

[익인3]

새아빠면 지금 법적으로 엄마 아빠가 다 있는 거 아니야?? 굳이 말 안 해도 될 것 같오

[글쓴이]

법적으로는 엄마밖에 없어 새아빠긴 한데 혼인신고 안했어

[익인3]

아아 그래도 같이 살고 있는 거지?? 말 안해두 됨!!

[글쓴이]

웅 같이 살고 있어!! 그럼 나중에 결혼할사람한테 말하던가 해야겠다 고마어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익인5]

2 결혼생각할 나이라면 더..

[글쓴이]

나 21살이여

[익인5]

그럼 굳이 빨리 말할필요없을듯 걍 좀 더 췬해지고 관계 두터워지면 그때말해듀될듯

[글쓴이]

ㅇㅋ 그럼 연애가 장기로 가면 그때 망해도 되는거지?

[익인5]

글쓴이에게
웅웅 걍 쓰니 맘편하게 오픈하고싶을때ㅇㅇ

[글쓴이]

5에게
그런얘기 나왔는데 꺼림칙해하거나 왜 지금까지 그런얘기 안했냐며 타박하는 식으로 반응하면 헤어지는게 맞지?

[익인5]

글쓴이에게
당연

[글쓴이]

나도 내가 엄마 아빠 얘기하면서도 뜨끔하는게 있어서 진짜 밝히는게 맞나 싶어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이]

엄마랑 친아빠가 자주 싸워서 이혼하고 지금은 새아빠랑 행복하게 사는중인데 그거도 좀 그렇다고 생각해? 과거엔 안 화목했던게 맞는데 현재는 화목한 경우

[익인6]

나도 이혼 가정인데 대부분 눈치껏 아는 거 같던데

[글쓴이]

어떻게 눈치껏 알수있어??

[익인6]

쓰니는 그래도 새아빠가 계시니까 나랑은 케이스가 좀 다를 수도 있긴 한데.. 보통 이야기할 때 부모님 중 한 쪽 이야기만 하다 보니까 눈치채는 것 같더라
근데 난 21살 땐 굳이 먼저 언급할 필요 없다고 생각...
내 전남친들도 눈치는 채도 먼저 언급한 적은 없어

[익인7]

초반에 말해야지..

[글쓴이]

나중에 충격먹을수도 있는거지..?

[익인7]

웅 난 그래서 헤어졌어
초반에 말했으면 그냥 그렇구나 싶었을텐데 몇년 지나서 말하니까 배신감들더라고

[익인8]

난 100일쯤 말했어! 나 스스로도 딱히 흠이라고 생각 안하고 가족 얘기 나올때 이리저리 둘러대는게 싫기도 했구.. 나도 얘기하면 나중에 약점잡힌다는 말때문에 고민했었는데 어차피 내 스스로 약점이라고 생각 안해서 까발려봐야 타격도 없을거같구 이걸로 이상하게 볼 사람이면 애초에 그냥 거기까지인 사람이라 생각해서 그냥 가족 얘기 나올때 자연스럽게 얘기했다!

[글쓴이]

흠 원래 결혼할 사람한테 말하려했는데 위에 댓글들 보고 생각을 다시 했어.. 차피 결혼할 사람이면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몇년 만나고 결정한걸텐데 거기서 내 가정사가 이렇다는걸 밝히면 상대가 많이 당황할거 같기도해.. 그냥 연애하면서 자연스레 말할까? 근데 말하기가 왜이렇게 두렵지 남자친구 반응이 어떨지 너무 궁금하고 무섭기도해..

[익인8]

언제 말하냐에 정답은 없어 이걸 밝혔을 때 애인이 싫어할까 늦게밝히면 더 싫어할까 혼자 걱정해봐야 답 나오는 것도 없구.. 난 그것보단 쓰니가 밝히고 싶은 의향이 있는지 없는지가 더 중요한거같아 조급해하지 말고 쓰니가 밝히고 싶은 마음이 들면 그때 밝히는 게 낫다고 본다!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아 사람마다 연애의 기준은 다 다르니까 가정환경을 중시하는 사람도 이해는 되지만 내가 선택한 가정환경이 아니고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싫어한다면 말그대로 나랑 안맞는 그냥 거기까지인 사람인거라고 생각해 무조건 일찍 말하란 얘기는 아니지만 너무 겁먹을 필요도 없다고 말해주고 싶어!

[익인9]

대문열면 사연없는 집안없다고 난 다 집집마다 사연 많은데 굳이 그걸 깊지 않은 사이에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봐 .. 상대방이 얘기 안했다고 해서 나는 기분 나쁘지도 않을거같고. 솔직히 오래 사귀었고 그동안 정말 문제 없이 맘에 들었는데 이혼가정이라는 사실 하나로 맘 바뀐다? 그게 편견이고 편협한 시야지. 솔직히 이혼가정 싫다는 사람들 나름의 이유가 있던데 ㅋㅋㅋ 그 이유로 싫다면 만나는 과정에서 이미 문제 발생하지 않았겠어? 나는 남자친구 부모님이 이혼했다는 이유로 좋은 사람 놓치고 싶지 않아. 설령 반대 입장이래도 그렇게 편견있는 사람은 더 사절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