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 살고 독립 생각없이 본가 사니까 생활비 냈어
원래 성격이 좀 짠순이고 어렸을 때부터 악착같이 돈 모았어
지금 모아둔 돈이 몇천만원 되는데
우리집 땅이 옆집 땅이랑 이상하게 엉켜있는데, 옆집 어르신 살아계실 땐 구두로 잘 협의해서 살았는데
돌아가시고 자식한테 땅 넘어간 뒤론 자식이 땅값 어마어마하게 높여 부르더니
아예 그땅 못 사용하게 막았거든?
그래서 지금 우리 집 정문으로도 못다녀 택배도 못 받고 아무것도 못해
재판도 해봤는데 다 졌어 집의 통로를 다 막아도, 그게 남의 땅이면 대통령도 뭐라 못한대
그 사람들이 지금 가격 좀 내리고 몇천만원에 땅 팔겠다고 하는데(그 몇천만원도 시세의 5배야)
부모님 형편으론 절대 안돼
내가 우리집 형편 잘 아는데 절대 무리야 대출도 안나와
언젠가 나 독립했을 때 사려고 모아둔 돈인데
지금 저 사람들이랑 땅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는데
그냥 사버릴까? 사면 후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