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경문 감독은 "기다리는 선수도 있지 않나. 지금 (문)현빈이도 어리긴 하지만, 타격 쪽에서 재능이 있다. (수비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서 많이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페라자를 전폭적으로 믿고 갔고, 또 본인이 할 걸 다 했을 때는 괜찮지만, 스코어가 크게 벌어지는 등의 상황이 펼쳐졌을 때 현빈이를 많이 기용하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야수들을 두루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선수가 그렇게 열심히 뛰다가 아웃된 것에 대해서는 결과론을 갖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판단했을 때 이 정도면 세이프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뛴 것이다. 주루사보다 이전에 현빈이가 잘 쳤던 걸 기억하고 싶고, 그걸 칭찬하고 싶다"며 "페라자 대신 나가서 좋은 타구를 날렸고, 타점도 올리지 않았나"라고 문현빈을 감쌌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더운 날씨 속에서) 많이 고생했다. 오늘(13일)도 정말 덥다. 이런 시기에 잘하는 선수들이 정말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라며 "(류)현진이가 잘 던질 거라고 생각하고, 2연패를 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