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버지가 몸이 편찮으셔서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태셨어
그래서 친구 애인분이 우리 결혼식보단 혼인신고부터 하자고, 너희 아버지 돌아가시면 내가 상주 역할 꼭 해드리고 싶다고 그랬대 내가 최우선으로 해드릴 수 있는 건 이거뿐인 거 같다고
그래서 후다닥 혼인신고부터하고 병원에 입원하신 아버지 앞에서 정말 간소하게 결혼선약했대
그러고 말도 안되게도 그 다음날 친구 아버지 돌아가셨대.. 그리고 약속대로 애인(이젠 남편)분이 상주해드리고
이거보니깐 난 원래 비혼주의였는데 이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결혼할 수 있을 거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