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에서 고양이를 키우거든 근데 애가 좀 어리다보니까 모래를 너무 좋아해 거기서 구르고 침대로 바로 뛰어들고 하다 보니까 진짜 집이 모래밭이거든… 원래라면 아침점심저녁으로 계속 청소기 밀고 밀고 하는데 생리 터져서 우울하고 너무 아파서 누워만 있다 보니까 집은 더러워지고 침대는 모래밭이고…
며칠 전에는 애인이 자취방에 있었는데 애가 집안일 좋아해서 시키도 않았는데 수시로 밀고 모래 별로 안 떨어져 있는데도 내가 씻으러 들어가면 씻고 나와서 모래 밟으면 싫을까 봐 막 한 시간 내내 청소기 밀어주고 그랬단 말야…… 처음부터 없을 땐 몰랐는데 있다가 없으니까 역체감이 너무 돼
누워있는데 참다참다 모래가 너무 거슬리는데 할 힘도 없어서 그냥 손으로 침대 모래 바닥으로 털고 있으니까 사냥에 미친 고양이가 달려들어서 피까지 보고… 이러는 바람에 애인이 너무 보고싶어… 군대는 내 우렁각시 좀 돌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