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안돼서 헤어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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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8

남 32

나는 편입해서 아직 대딩

애인은 쿠팡 계약직 중

동거하고 있고 원래는 매일 붙어서 자고 같이 있다가

서로 바빠져서 잘 시간에도 얼굴을 못 보고 자는 중

주말만 서로 기다리는데

일이 힘드니까 주말에는 데이트다운 데이트 못 하고

집에서만 쉬거든 그것도 좋다고 애인 옆에서 같이

누워만 있는데 어느날은 ’아 이게 반복되면 싫긴 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쿠팡은 휴대폰 걷어가서 연락이 안되는데

그것도 나랑 안 맞는 부분이고..

매일 같이 붙어 있다가 떨어져 있는거에 적응을

못하는거라고 애인이 위로는 해줬다만

’오빠 근데 표현 못 하는 걸 신경쓴 적은 없지만, 지금은 너무 표현 못 하는거 서운하다‘ 이렇게까지 말 했거든

행동은 잘 보여주는데, 말에서 다정하게 표현하는 게 없어서 떨어져 지내는 게 적응이 잘 안 되는 거 같기도 하고..

날 위한 행동은 다 보여. 휴대폰 충전 시켜놓고 나 몸 아픈지 걱정해주고, 내 약도 잘 챙겨주는 등 좋은데

1년 넘게 사귀면서 사랑한다는 말 들어본 적도 없고..

‘고마워, 미안해, 어디 아파 괜찮아?‘ 이런 거 말고

’우리 이렇게 바빠서 얼굴도 잘 못보고 지내는데 힘들어 하지 말고 서로 잘 어쩌고하자‘ 이런 말들을 원했거든

또 해달라고도 했고.. 근데 잘 안 되네..

우리 미래를 그리려면 일 열심히 해야한다고 하는데

현재가 썩 그렇게 즐겁지 않은데 미래를 어떻게

보자는건지 모르게쒀 ..

내가 너무 속창아리 없는 말을 하는걸까?

이번 주말에도 오빠 한창 자다가 ’아 나가야지 나가야지‘ 하다가 본인 수고했다고 맛있는 거 시켜서 영화 볼 거 같은데, 좀 싫다 🥹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헤어질수도

있는거야? 아니면 내가 살면서 이런 시련도 많을텐데

잘 못 견디는걸까?

[익인1]

마음 더 커지기 전에 접는 게 맞을 것 같다

[글쓴이]

아 ~~ 진짜 곤란쓰해
좋아하는데, 나도 병원 실습 데이 갔다 이브 갔다 힘듦에도 청소하고 나가고 얘 밥 줄 시간 있으면 차려놓고 하는데, 이 사람은
나보다 훨씬 힘든 일을 몸으로 한단 생각에 누워만 있는게 당연하다 생각을 서로 하니까.. 서운함 사태가 일어난 거 같아..
아 근데 지금 당장 나가라고 하면 갈곳이 없어.. 그런 건 내 알바가 아닐까? 하

[익인2]

난 마음 있으면 굳이 헤어지진 않을 듯. 직딩들 연애 다 그래 못 보고 못 놀러가 근데 본인이 식었다고 생각하면 끝내자

[글쓴이]

나도 직딩일 때, 직딩과 연애 해봤거든?.. 이주에 한 번.. 어 쩔 땐 진짜 한달 못 만날수도 있잖아.. 장거리 연애도 해뵜는데, 이 만큼이나마 서운했거나 불만족스러웠던 건 없었는데 😱 넘 힘들어 .. 실습 4주 후 끝나고 학교 댕기는데 시간 또 안맞고 남친은 일 하느라 힘들고 벌써 머리아프다ㅠㅠ

[익인2]

미래에 둥이가 졸업하고 취직하고 그 분이 다른 직장을 구할 가능성이 있오? 서로 지치는 건 이해하지만... 미래가 보인다면 이어가고 안 보이면 정리할 거 같아 둥아

[글쓴이]

둥이쓰 또 답장해줘서 고마워❤️ 1년간 취준생이었거든 1년정도는
쿠팡 계약직 하며 나 졸업할 때 쯤 다른 일 할 거 같애.. 근데 그 짧은 과정을 버티는 걸 잘 못하는
거 같애 내가..😱😞
뭐가 그렇게 서운한지.. 저저번주 주말에 같이 카페 갔는데, 오랜만에 데이트라니까 계속 출근 걱정만 하더라고.. 내가 너무 재촉을
하는건지, 얘가 좀 날 넘 편히
대해서 조심히 다룰 줄 모르는건지까지도 우려 돼..

[익인2]

내가 함부로 단언할 순 없지만 내 상황이었다면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지켜볼 거 같아! 스스로 만날 수 있다
없다 확신이 들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