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4시간씩 전화하고 주말마다 만나서 데이트 하고 외박하고 하는 것만 보면 이미 사귀는 사이거든 서로 이게 연인이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고 얘기도 해 이렇게 6개월째 지내고 있어
나 얘 진짜 좋아하거든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이랑 비교도 안 되게 좋아 그래서 난 사귀고 싶고 그렇다고 말도 했어 근데 얘는 5년 장기연애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당장은 누굴 만나고 싶지 않대
그렇다고 내가 싫은 건 아니래 너무 좋고 잘 맞아서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다른 일로 짜증 나다가도 나랑 전화하면 풀린다고도 해 줘 이런 거 보면 마음이 있는 건 맞는 거 같거든
문제는 이 관계에서 내가 너무 힘들다는 거야 솔직히 남들이 보기에 이거 파트너잖아... 누구한테 소개할 때 애인이라고 할 수도 없는 관계인 게 싫어 한번은 내가 그럼 나는 너를 소개할 때 뭐라고 해야 돼? 그냥 파트너야? 이렇게 물어봤는데 그냥 애인이라고 하래 근데 또 사귀는 건 싫다고 하니 내 입장에서는 점점 지쳐가
그렇다고 관계를 끊어내자니 그건 그거대로 힘들 거 같아 서로 좋아하는데 그리고 지금 당장 내가 얠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끊어낸다는 게 상상이 안 가 죽고 싶을 거 같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당장은 좋으니까 그냥 이대로 지내도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