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걍 헤어지는게 맞겠지?내가 말실수한건 맞아…

애인은 극외향형이라 사람 만나는 거 엄청 좋아하고 거기서 힘을 얻는 스타일이야

근데 난 내향형이어서 그런지 만나는 사람은 애인이랑 친구 두세명이 ㄹㅇ 끝이야 사람들이랑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고 나한테도 외향적 에너지를 줘서 좋았었어 그런데 성향이 진짜 안맞긴해

대학교 동기로 만나서 사귄지는 2년된 동갑 25살인데 한달전부터 애인이 결혼을 넌지시 이야기했어 당장 하자는거는 아니었고 그냥 막 결혼생활 상상하는 이야기를 몇번 꺼냈는데 솔직히 나는 성향이 너무 안맞아서 애인이랑 결혼은 못할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25살이라 진지하게 생각해본적도 없어

오늘 저녁에도 결혼하고 나서 로망같은거 이야기하길래 좀 듣기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맞아 넌 좋은 사람이랑 결혼할거같아’ 이래버렸어 애인 내 말 듣고 엄청 정색하고 서먹한 분위기로 집 왔는데 헤어져야겠지..?

[둥이1]

먼저 헤어질 생각 말고 걍 냅둬봐

[글쓴둥이]

왜..? 내가 너무 잘못 말한거 같아서 걍 헤어지는게 나을거같다고 생각했는데

[둥이1]

굳이...? 냅다 헤어지려하네

[둥이2]

응? 대화를 해야지 왜 냅다 헤어져..

[둥이3]

아니 넌 끝내고싶어서 저렇게 말하는거야? 아니면 자존감이 낮아서 저런식으로 확인하려는거야?

[글쓴둥이]

확인할 생각 없었고 확인할것도 없었어.. 난 그냥 결혼 이야기를 요즘 꺼내는게 좀 불편해서 상황 넘기려고 좋은 이야기 하나 하고 넘어갈라 했는데 너무 정색해서 내가 잘못말한거 같았음..

[둥이3]

잘못말한건 맞는듯 아직은 생각이없으면 저런식으로 말고 솔직하개 말하는게 나을거갗아 너의생각을

[글쓴둥이]

하 불편한 이야기 하는게 나한테 제일 힘든데 준비해야겠다..ㅠ 고마워

[둥이3]

아니 근데 헤어지고말고는 그렇게 쉽게 판단하지말고 잘 얘기해보면 되잖아 난 그런거때문에 헤어지자하면 내가 그정도존재밖에안됐나 이생각 들거같은데? 더 화날거같음 상대는 결혼얘기할정도로 진지한데 바보만드는것도 아니구

[둥이4]

왤케 극단적이야,,,

[둥이4]

비유하자면 찌개 끓이는데 소금 좀 많이 넣었다고 냄비째 쓰레기통 갖다버리는 느낌임

[둥이5]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