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모태솔로인 애들 치는 사람들은

얼굴이 못생겼거나 마음이 못생겼거나 둘 다 못생겼던데

(보통은 마음 못생긴거 깔고 얼굴도 못생김)

연애를 경험 해본걸로 같잖은 우월감이라도 느끼나봄...

보닌 연애 해봤지만 모태솔로 진짜 뭐가 문제라고 자꾸 치는지 이해안댐

[익인1]

ㄹㅇ 나 갓 스물됐을때 모솔이라고 연애좀 하라던 놈 마음도 얼굴도 정말 못났었음..

[글쓴이]

진-짜 재밌는 건 맘못얼못 연애해본 애들이 모솔 치는데 모솔 중에 예쁘거나 잘생긴 애들 생-각보다 정말 많음 평타 이상도 많고.. 남자는 잘생기면 모솔 잘 없긴한데 그래도 아예 없는건 절대 아니고 여자는 생각보다 많음

[익인1]

햐 솔직히 애초에 남이 연애를 하든말든 관심 껐으면 좋겠어 모솔이라는 단어 자체가 기괴하게 느껴짐 연애 못해본 게 뭐라고

[익인1]

쓰니말처럼 모솔인데도 멀쩡한 놈들 널리고 널렸는데 오히려 애정많이 받은 애들이 연애 집착 안하구 그냥저냥 살다가 좋은 인연 만나드라

[글쓴이]

연애 집착하는 애들 정신 상태가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로 이상하고 불우할 가능성이 높은데 멀-쩡한 모솔들까지 묶어서 치는 게 진심 이해안댐 ㄹㅇ

[글쓴이]

ㅇㅇㅇㅇ 요것도 진짜 맞다 모솔 자체가 연애 무경험자 내려치기 단어긴 함 어쩌다가 맘못얼못들이 연애란 걸 해서 우월감이란 걸 느낄 포인트를 얻게된건지ㅠㅠㅠ (연애는 우월감 느낄 포인트가 1도 없는데...)

[익인1]

그니까.. 우리나라가 유독 연애 집착이 심하고 이걸로 우월감 느끼면서 지들끼리 서열화하는 남자들이 많은듯 유사하게 ㅇㄷ 이런 단어도 레알 기괴하고..

[글쓴이]

1에게
와 그것도 맞다 경험 없는 사람들을 무슨 마법사? 그렇게 부르는 것도 그런 쪽으로 압박 넣는 게 넘 이상하고 싫음 ㅋㅋㅋㅋ ; 미국식 어쩌고 하는데 미드만 본 인간들이 그런줄 알지 실제론 얼마나 보수적인데 미국이.. 몸 끔찍하게 아끼고. 일단 나부터가 압박 느꼈어서 지금 생각해도 나한테 넘 강박 줬다싶다

[익인1]

글쓴이에게
진짜 우리나라 자주 쓰는 단어들 하나하나 짚어나가보면 묘하게 개인에게 압박주는 단어들 많드라 ㅋㅋㅋㅋ; 일단 사람들이 그런 기괴한 단어를 많이 쓰다보니까 연애에 더 집착하는 문화가 생기고, 연애에 죽고 못사는 사람들 하나 둘씩 늘어나니까 나머지 사람도 알게모르게 영향 받는 거 같아. 30넘으면 마법 쓴다 이런 것도 진짜 보고있으면 왜저러나 싶어 ㅋㅋㅋ

[익인1]

1에게
생각해보면 부모가 교육하는 것도 큰듯. 외국에선 자녀가 비혼 결심해도 자식 의견 존중한다는 의견도 꽤 봤는데, 우리나라는 등짝 때리면서 언제 결혼할 거냐고 명절 때마다 압박주잖아. 심지어 부모도 아닌 사람들이.. 이것말고도 30세 이후부턴 여자 결혼 못한다고 가스라이팅 엄청 하고 나이 놓치면 시집 못간다, 빨리 남자 데려와라 이런 얘기 귀에 딱지 앉도록 들으니까 자꾸 연애로 관심 쏠리는 것도 한몫 하는 거 같아. 별개로 한국 남자들은 이유는 모르겠는데 걍 여미새 밭이야…

[글쓴이]

1에게
진짜 이게 거시적으로 보면 울 나라가 넘 눈치 많이 보는 문화고 서열경쟁 문화가 심한 게 이런 미시적 문제까지 들어오는듯.... 일단 연애 안하면 도태된 사람같고(실제론 전혀아님...) 연애 한 나는 연애 안 한 너보다 잘난 사람 같고(싱제론 전혀아님...)

[익인1]

글쓴이에게
쓰니야 사실 나 이 문제 정말 오래 고민해왔었는데 ㅋㅋㅋ 이런 말까지 하면 너무 딴소리하는 거 같아서 안하려 했거든.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런 서열 나누기 (연애 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적 급나누기, 지역 출신 급나누기 등등) 자체가 한국 사회가 가치에 관한 교육을 안해서 그런 거 같아. 인간 삶에 있어 중요한 가치들을 교육하지 않으니 눈에 보이는 가치들 (자본, 연애여부, 학벌) 에 지나치게 관심이 쏠리고, 자연스레 이에따른 급나누기가 이루어지는 느낌이야. 쓰니말처럼 이런 것들이 사람의 높고 낮음을 결정지을 수 없고, 우리 삶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도 많은데, 그런게 사회적으로 전혀 중시되지 않으니 자꾸 극단적인 방향으로 사회가 흘러가게 되는 거 같아

[글쓴이]

1에게
하...ㅋㅋㅋ 진짜 인티에서 이런 철학적, 인문학적이고 한국 사회의 폐부를 찌르는 문제에 관해 논할 수 있단 게 너무너무 좋다... 가치에 관한 교육의 부재 정말 핵심을 찌르는 말이라고 생각해.. 우리 진짜 그런 가치에 관한 교육 어릴 때부터 제대로 받은 경험이 전무한 거 같아 가정에서의 1차 교육(난 그래도 좀 받은 편 같은데)의 문제부터가 애초에 심각하다보니 이게 N차 공교육기관에선 더더욱이 이 문제로 학생들에게 교육하기가 어렵다고 보여. 선생 말 다 우스우니까. 내 부모는 그런 가치에 관해 가르친 적 없으니까.

[익인1]

글쓴이에게
나 원래 인티에서 이런 얘기 잘 안하는데 통하는 사람 만나서 되게 반갑고 좋네! 가정에서 가치교육을 못받으니 공교육기관으로 문제가 퍼진다는 말 정말정말 공감해. 당장에 학교 선생님들 연봉이나 기관제 여부로 급 나누면서 반항하는 친구들도 많고, 점점 학부모들조차 교사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니까. 더불어서 학생들이 좋은 삶의 기준을 돈으로 잡고, 그저 돈만 많이 벌기 위해 직업 선택하는 것도 굉징히 안좋은 태도 같아. 돈 말고는 보람이 없으니 번아웃도 많이 오는 것 같구..

[익인1]

1에게
마음 같아선 다른 얘기도 더 하고 싶은데 내가 이제 잘 시간이라 오늘은 더이상 답장을 못할 거 같네! 한국에서 이렇게 깨어있는 사람 만나기 힘든데 늦은 밤까지 말동무 해줘서 고마워 익인아 :) 편안한 밤 보내!

[글쓴이]

1에게
익이 잘자 ~ 👋👋👋 행복한 밤 돼!

[글쓴이]

1에게
진짜 완전 딴 얘긴데 의대로 상위권 학생이 몰리는 것도 당근 대한민국에선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할 권리가 있으니 당연히 머라고 할 수 없지만(개인에게 뭐라해서도 안되고..) 의대를 지망하게 된 데에 과연 정말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외치고 의사의 직업윤리 의식을 존경해서인 이유가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의대생들 치기 저얼대 아니고 명예나 돈만 보고 쫓아가는 현상이 과연 올바른가?를 논하고 싶은.. 예시만 의대일뿐) 정말 부모눈치 사회눈치 주변눈치 없이, 서열의식/경쟁의식 없이 본인이 순수하게 의사가 하고싶어서 진로에 깊은 탐색을 할 수 있던 시간과 인프라가 마련이 되었는가도 의문이다 걍 여러모로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다ㅠㅠㅎ

[익인1]

글쓴이에게
하 의대 얘기 너무 공감이 많이 가서 그냥 지나갈 수가 없네! ㅋㅋㅋㅋ 사실 직업이라는 게 직업의식을 어느정도는 갖추고 해야하는데, 특히 의업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직업일수록 어느정도 개인이 희생할 건 각오 해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우리나라는 의사는 무조건 돈 많이 버는 직업이라고 인식 자체가 굳어져 있는 느낌이라 너무 답답해.. 애초에 돈이라는 건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적을수록 많이 벌리는 거잖아. 근데 의대 열풍 분 순간부터 의사가 돈 많이 버는 직업이라고 100% 보장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아직도 친구따라 서울 가는 느낌으로 의업을 택한다는 거 자체가 좀 아이러니 하더라.. 기성세대 자체가 그렇게 믿고 있으니 아이들도 따라서 움직이는 듯하고

[익인1]

1에게
별개로 우리나라 자영업 생태계도 살짝 암울하다고 느낀게, 정말 자기가 하고 싶어서 순수하게 가게를 차린 사람보다 그냥 그걸 하면 돈을 많이 벌 거 같으니까 가게를 차리는 사람이 훨-씬 많더라.. 외국은 음식집을 차리면 내가 만든 음식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만족감을 주고 싶어서라면, 우리나라는 그 주변에 치킨집이 없으니까 내가 차려서 돈 벌겠다는 마인드? ㅎ.. 정말 자기가 하고 싶어서 직업을 택하는 사람이 극극극 소수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