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자유가 늘어난 대신 그 자유를 이용해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최고의 선택을 하는 것일까 계속 계산하고 고민하는 거지
연애, 결혼도 마찬가지임
사실 자유연애가 인류 역사에 시작된지가 아직 몇 십 년 수준이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연애로 짝찾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님
우리는 사실 이런 연애 쪽으로 에너지 쏟도록 만들어지지 않았거든
그냥 10대 중후반 20대 초중반에는 부모들끼리 이미 약정해놓은 사이에 결혼하거나 부족사회니까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컸다 싶으면 10대 후반 쯤에 이미 정해진 수순대로 결혼하는 게 의례였는데
지금 우리는 자유연애시장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마치 물건들을 두고 어떤 물건이 더 디자인, 내구력, 가성비 등등이 좋은지 재듯이 사람도 재는거임
그래서 더 불행해진듯 나도 그렇고 대부분 공감하겠지만 20대 초반때 연애할 때 그 순간의 아늑하고 행복한 기억들을 떠올려보면 그 시절에 나에게 안정적 직장이나 집만 있었으면 당장 결혼해서 지금 벌써 애기가 초등학생 들어갔을 수도 있었을 거임
하지만 그러지 못했고 지금은 오히려 이제 결혼하는 건 너무 손해다 싶으니까 더더욱 결혼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됨 그래서 우리 사회가 혼인율과 연애율이 갈수록 더 떨어진다고 생각함
옛날처럼 그냥 무조건 결혼하는 시대였다면 지금 관점에서는 우리가 불행하다고 말하겠지만 그 사람들 당사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큰 고민거리 하나는 태어나면서부터 해결된 상황이라 더 좋을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