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인데 결혼 생각하면서 연애하려니까 오래 못 만나

가능한 한 빨리 하고 싶거든 난

연애할 때 이 사람이랑 결혼해도 괜찮을까 생각하면서 만나니까 아니다 싶은 점들이 있으면 더 못 만나겠더라구... 어떻게 생각해 ㅜㅠ 안정적으로 오래 만나는 친구들 보면 신기하고 부러워

[익인1]

나 안정적으로 오래맘나는 중인데 나도 100일전엔 위태롭고 항상 위기엿음.. 맞춰지는덴 시간과 노력이 걸리지요...

[글쓴이]

오.. 혹시 위기라는 건 어떤 점이었어? 설명하기 어려우려나

[익인1]

좀만 서운해도 헤어지고 싶었엌 하나하나 다 서운하고 이해안되고 답답하고~ 오래 못 갈 것 같다고 생각했지 나 안 좋아해서 그러는거 같아서 불안햇어
이젠 감정소모 하나도 없이 행복하기만 하고 서운하지도 않고 하나도 안 싸우고 잘 사귀는 중 ㅎㅎ

[익인1]

맞춰지기 전까진 결혼은 개뿔 연애도 오래 못 갈 거라 생각했어. 담엔 어떤 남자를 만나야겟다 생각하고 ㅋㅋㅋㅋ

이젠 이 사람 만나면 내 인생이 힘든 일 없이 안정감 있게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같이 닮은 아이 하나 낳으면 행복하겠다는 생각도 들어

나 원래 결혼 필요성도, 특히 아이 생각은 없었거든!! 결혼 생각은 사귄지 8개월부터 들었던 것 같아...

[글쓴이]

신기하다 난 사실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다.. 이런 말이 신경쓰여서 아니다싶으면 금방 관계를 포기했던 것 같거든 그런 순간이 온다는 게 신기하고 부러워
다들 우선 만나봐라, 맞춰봐라 얘기하니까 앞으론 좀 이런 방향으로 고쳐봐야겠다싶어
자세히 얘기해줘서 고마워

[익인1]

그 사람 자체는 너무 좋은 사람이었는데 나랑 달랐어서 고쳐쓴다는 말은 해당이 안돼!
서로 사랑하니까 상대를 고치려하지 않았어

그저 내 기준에서 판단하고 삶의 방식이 달랐기에 서운하고 위기였었어.
상대를 알고 이해하고 나니까 서운하지 않았고, 상대도 나를 위해서 더 신경 써줬어
서로가 행복할 수 있는 중간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맞춰간거지. 상대를 사랑하니까 힘들게 하거나 미워하기 싫었거든
이렇게 맞춰나가는 점에서 깊은 신뢰가 생기고 내 나머지 인생을 걸 수 있겠다는 믿음이 쌓였어

상대방이 안 맞추고 너만 맞추려고 한다면 버려

[익인1]

상대가 잘못한게 아닌데 내 기준 섭섭했던걸 털어놓으면 항상 고쳐주려고 했어.
너 마음 속상하게 해서 미안하다며 잘못하지 않았는데 사과도 하고!
네가 서운한건 너 감정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

이런 점들이 쌓여서 신뢰가 생긴 듯 해

[익인2]

유부익인데 난 결혼해도 괜찮을까? 하고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이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냥 자연스럽게 연애했으면 좋겠다

[글쓴이]

이런 조언 고마워!! 그렇구나 지금은 소개 많이 받고 있는데
다른 거 다 괜찮고 연봉도 높지만 교대근무 > 교대근무하는 사람 만나서 평생 일정 맞춰줄 자신이 없는데..하고 빠꾸
다른 거 다 괜찮은데 4남매 > 세명의 형제자매랑 가족이 되는 게 부담스럽고 싫어서 빠꾸
이런식으로 자꾸 만나기도 전에 거르게 돼... 이러는 것도 안 하는 게 좋을까?

[익인1]

우선 만나보고 결정하능게 나을 듯
완벽힌 유니콘들 세상에 존재하지 않움 잇어도 이미 장기연애 중이거나

[익인2]

너무 치명적인 단점인 경우 제외하고 그사람의 장점으로 거르게 되었던 부분도 이해가능해지는 경우도 있더라고 개인적으론 누구든 만나보는게 좋다고 생각해

[글쓴이]

만나보면 다를 수도 있다는거구나 알겠어 고마워..!! ㅎㅎㅎㅎ
유니콘은 이미 장기연애 중이라는 거 진짜다ㅠㅜ

[익인3]

기준이 결혼이어서 그랭 사람은 변할수있고 관계는 맞춰가는게 중요하니까 상대를 더 지켜봐

[글쓴이]

맞아 내가 너무 벌써부터 결혼을 기준으로 빡세게 본 것 같아... 고마워

[익인4]

그러면 오히려 더 만나기 힘들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