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지금 밥먹는다 공부한다 뭐 이런저런 일상 카톡하면서 사진 보낼 때 애인 방이나 집이 배경으로 조금씩 보이거든.
근데 완전 낡은 벽지에 방도 좁아보이고 가구도 엄청 오래된 느낌에 침대도 없이 바닥에 이불깔고 사는거 같아보여
사귀는 초반엔 그닥 가난한 티가 크게 안나서 몰랐는데(돈은 항상 더치페이 했어) 알면 알수록 형편이 안좋은게 보여
그냥 2-3만원짜리 엄청 세일하는 옷 하나 사는데도 1시간씩 고민하고 구매하기 직전까지도 벌벌 떠는게 보이고
같이 호캉스 갔을 때도 카드키 찍어야 엘베 버튼 눌리는거 몰라서 우왕좌왕 거리는 모습도 좀 별로였고
또 어떤 연예인 자녀가 외국에 좋은 대학 입학한게 뉴스에 떴길래 내가 대단하고 멋있다고 하니까 애인이 금수저들은 다 좋은대학 간다고 그 사람이 잘나서가 아니라 부모를 잘만나서 그런거라는 식으로 말했어. 그 말 듣고 마인드 까지 가난하구나 싶어서 마음이 더 식었어.
한번 뭔가 이런 생각이 드니까 그냥 뭔가 모든게 다 가난한 티가 나는것 같아서 나까지 괜히 불우한 느낌들고ㅠ 정이 진짜 뚝 떨어지는데 이런 내가 너무 나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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