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연애관이 있어서 맘이 쉽게 안생길수도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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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는게 쉽지 않다ㅠㅠ

이런걸 연애관이라고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볼게

개인주의, 독립적인 성격이라 자유로운 연애 꿈꿔

나랑 주파수가 잘 맞는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

스킨십 없는 낭만적인 사랑을 하고 싶어

서로 같은 취미가 한가지 있었으면 좋겠어

나랑 있을땐 욕 안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목소리가 다정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문자, 카톡할때 말투가 깨지 않았으면 좋겠어

[익인1]

음...쉽지 않네..ㅠㅠ

[익인1]

만나고 싶은 이상형이 굉장히 뚜렷해보여 그러면 누구 만나기 어려움

[글쓴이]

나열한것중에 뭐가 제일 문제인거같아?
둥말대로 내가 정해놓은 틀이 있어서 그런 사람이 아니면 맘이 안생기더라ㅠㅠ
그래서 몇년째 연애도 안하고 있어

[익인1]

둥이 취향에 따아아악 맞는 사람 만나는 게 솔직히 쉽지 않으니까? 저 중에 하나만 안 맞아도 아웃인 거야? 그럼 좀 힘들지 그런 정도는 아니고 저 중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우선순위 충족하는 사람을 일단 만나보는 건 어떠니

[글쓴이]

다는 안맞아도 느낌이 오면 만날수있어
이 사람이다 하는 그 느낌있잖아?
그런 느낌을 찾는것도 쉽지 않긴하지ㅠㅠ
외모가 끌려서 그런게 아니라 첫만남에 아 이 사람이다 하는 그런 느낌
내 가슴을 뛰게 해주는 사람ㅠㅠ

거기다 스킨십 없는 낭만적인 사랑은 꼭 맞아야해
내가 스킨십 혐오하는 무성욕자거든 이건 서로 안맞으면 절대 사귈수가 없지 상대방한테 강요할수없는 부분이라서

[익인2]

원하는 연애관이고 나발이고 눈이 높은 거임

[글쓴이]

아무나 만날순없잖아 어떤 부분에서 눈이 높은거같아?
외모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익인2]

- 스킨십 없는
- 서로 같은취미

이거 두개가 ㄹㅇ 어려운데 저기서 추상적인 “주파수 맞는 사람..?” ㄹㅇ 어려워보여

[글쓴이]

스킨십은 내가 혐오하는 무성욕자라 애초에 서로 안맞으면 못만나는 사항 인거같애 내가 싫다고 상대한테 강요할수없는 부분이니까?
같은 취미는 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둥이 말 들어보니까 주파수가 진짜 그렇게 보여지긴 하겠다 나조차도 말로 표현할수없는 그런거니까

취미가 게임인 남자는 많지만 내가 본문에 적은 사항을 다 갖춘 사람은 정말 만나기 쉽지 않겠구나ㅠㅠ

[익인3]

글쓴이가 너무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면 글쓴이가 힘들어.
"낭만성"은 글쓴이가 현실의 결핍에 대한 보상으로서 추구하는 것일 수 있어서 그래.
글쓴이가 무의식적으로 '어려운' 게 아니라 '불가능한' 것을 추구할 수도 있음.
즉, 현실적으로 타협이 불가능한 거지. 타인이 일방적으로 맞춰줄 수도 없고.

그리고 "주파수가 맞는" 상대방을 만난다는 건 글쓴이가 상대방을 이상화(Idealization)을 한다는 건데,
실제로는 상대방과 조금만 더 오래 만나면 이상적인 상대방과는 차이가 있는 불완전한 부분을 발견하게 될 거야.
그때부터는 글쓴이가 상대방을 평가절하(Devaluation)하면서 또 다시 마음을 비우고 사랑하는 감정에서 도망칠 수 있어.
내가 아는 나르시시스트 여성은 남성을 "운명의 짝"이라고 생각하고 연애를 시작했다가 결국 상대방 단점 찾아내면서 안 좋게 끝냈어. 남자는 멘탈 나갔겠지.

게다가 무성욕자면 같은 무성욕자부터 찾아야 할 듯.
결국 이건 현실적인 제약이 문제가 아니라 연애에 임하는 글쓴이의 심리의 문제야.
글쓴이에게 연애를 시작부터 불가능하게 만드는 심리 기전이 있음.

[글쓴이]

나르시시스트는 아니야
나는 첫단추부터 이상하게 꿰매진걸수도 있겠어 내가 가진 첫 기억이 아동 성범죄자한테 성폭행 범죄 당한 순간이고, 학창시절 지내면서는 지속적인 스토킹과 추행 당하면서 자연적으로 성욕이 없는 삶을 살았어
안좋은 기억들도 계속 가지고 살아 잊는게 안됐어 좋은 기억들은 잘 안나는데 안좋은 기억만 선명하게 남더라

어떻게 보면 성적욕구가 없는 순수한 사람을 만나고 싶은건지도 몰라 내가 성욕있는 사람을 두려워해서

[글쓴이]

성범죄 경험이 둥이가 말하는 시작부터 불가능하게 만드는 심리 기전인가봐ㅠㅠㅠ
지금 떠올리면서도 호흡곤란이 오는 상태...

문제 하나 더 있는데 이건 정말 일반화같긴 하거든?
문자, 카톡할때 깨지 않는 사람은 문란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내가 은연중에 생각한거같아
문란하지 않은 사람=성욕없는 사람 이렇게도 연관을 시키고

[익인3]

일단 내가 글쓴이의 심리를 너무 깊이 건드린 것 같다. 내가 사과할게.
이해보다는 공감이 먼저인데 내가 이렇게 자주 실수를 해.

[익인3]

아무에게나 말하기 어려운 글쓴이의 경험을 공유해줘서 고마워.
아마 글쓴이도 처음부터 무성욕자는 아니었을 거고 그때의 경험이 영향을 준 걸 거야.
그렇구나. 글쓴이는 사람을 분류하는 어떤 기준이 생긴 것 같고 그에 따라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분하는 모양이네.

[익인4]

스킨십 없는 - 여기가 매우 어려움

[글쓴이]

어려운거 ㅇㅈ
근데 이건 나도 스킨십 ㅇㅋ 할수없는 부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