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생인데 작년에는 수능 끝나고 할 일 목록 만들면서 꼭 수능 잘 봐서 하고 싶은 거 다 해야지!! 라는 마음 버텼는데 지금은 그냥 잘 모르겠어.. 작년에 진짜 독기로 죽기 살기로 공부했는데(100일 동안 매일 5시에 일어나서 밤 11시까지 공부했어ㅋㅋㅋ) 그렇게까지 공부했는데도 내가 목표한 대학에 못 갔다는 사실이 너무 비참하고 부끄러워 작년에 기대한 올해의 내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닌데.. 내년에도 이렇게 수능판에 갇혀 살고 있을 것 같아 그냥 나는 평생 아무 것도 못 해내고 수능 공부만 할 것 같아 모든게 지쳐 이젠 대학 가고 싶지도 않고 수능 잘 봐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내가 연기처럼 사라졌으면 좋겠어 하루하루가 너무 버거워 난 왜 내 능력치보다 높은 대학을 바라는 걸까 포기하고 현실에 순응하자니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것들이 너무 비참하고 부모님이 나를 너무 한심하게 생각할까 무서워 수능 88일 남았는데 어떻게 하지 그냥 지쳐 근데 원하는 성적 받지도 못 했으면서 지친 내가 너무 한심하고 끔찍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루하루가 너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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