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오기전부터 카트 가지고나와서 카트 세팅해놓고 대기실가서 몇 키로 나가는 백들 올라올때마다 들어서 구분해서 보관해놓고 내 고객 백오면 싣고 고객이랑 인사하고 백마다 어떤고객이 주인인지 매칭하고 클럽에 커버 씌여져있는거 벗기고 잃어버리면 다 내가 물어줘야되니까 사진찍어놓고 여기까지는 괜찮음
이제 필드로 나가서 고객들 볼치는거 봐주는데 한번에 내가 해야될것 1. 홀설명하기 2. 앞팀이랑 간격유지하기 볼 사고 안나게 거리 유지하기 3. 티샷할때 한명만 올라가라고 말하기 4. 한명 한명씩 볼 치는방향 잘 보고있는지 뒤에서 봐주기 (이거 심한사람은 내가 무슨 강습해주는 사람인거마냐 자기 자세 잘잡혀있냐 잘치려면 어떻게 자세잡아야되냐 꼬치꼬치 다 물어봄) 5. 볼 어디로 날아가서 떨어지는지 180~230미터 나가는공 내가 잘보고있어야됨 이것때문에 시력 하나 더 올려서 렌즈삼 근데도 안보이는건 안보임 6. 티샷(처음 볼치는것)할때 필요한 도구를 티샷하고 나서 잘 챙기는지 봐주기 ㅋㅋㅋ 이게 젤 웃김 자기들이 볼치는건데 자기 물건을 왜 못챙기는거임..? 나무티, 티걸이 등 소도구인 얘네는 비싼것도 아니라서 그냥 가는건가? 7. 채 받아서 정리 등등..
1~7번이 2~3분안에 이루어지는일이라면 믿을래?
티샷 이후에 카트 타고 이동하는데 볼 떨어진 위치 내가 기억하고 그 위치에 카트 내려주고 볼 몇미터인지 불러줘야됨 이거 다 외움 게다가 그린에 홀컵 위치가 계속 바뀌어서 -10~+10m로 내가 다 계산해서 불러줌 요 위치에 맞게 4명 클럽(채) 갖다줘야되는데 사람마다 쳐서 나가는 거리랑 방향이 달라서 100m 남았다고 치면 거리 잘치는 사람은 통상적으로 90m일때 치는 채를 주고 거리 못치는 사람이거나 평균의 여자는 110m 나가는걸 주거나 아니면 치는 사람이 원하는 채 갖다줘야됨 이것도 일하다가 아 이사람은 잘치니까 더 짧은거 ~ 이런식으로 외워서 서브해줘야됨 암튼 채주고 또 치는거 봐주고 어디로 떨어졌는지 확인하고 또 채주고 그린올라가면 퍼터로 바꿔주고 볼 하나씩 볼타월로 닦아주고 높낮이에 따라 볼이 지나가는 라인 계산해서 홀컵에 넣을수있게 조절해서 볼 놔주고 쎄게쳐야될지 느리게 쳐야될지 말해주면서 이모든 과정을 하면서 스코어도 세줘야됨.
1번이 파 4홀에서 4번안에 그린에 온하고 2번 퍼터해서 넣으면 더블 2번이 ~~~ 이런 식으로 스코어세주고 한 홀 끝나고 채 받아서 정리하고... 이걸 10분안에 1홀씩 함ㅋㅋㅋ
18번해서 18홀 반복하는게 캐디인데 15만원도 비싸다고 찡찡거리는 골퍼들 보면 이 일 해보라고 권유하고싶음ㅋㅋ 1인당 4만원 꼴인데 4~5시간 본인들 케어해주는게 그게 그렇게 아깝나? (카트준비시간 청소시간도 합치면 일 한번 할때 5~6시간 걸림)특히 이 여름에 땀뻘뻘 흘리면서 같이 움직여주는데...
여기서 추가로 볼에 안맞게 계속 볼보세요!!!!!!!! 소리질러야됨 뒤에서 동반하는 사람이 치고있는데 지 볼 찾는다고 계속 앞으로나감 그러다 볼 맞아서 실명되고 사망하는건데 말 겁나게 안들어 뭐 하면 안된다~ 하는데도 안듣고
아 오늘 일하다 개빡쳐서 써본다
이놈의 소수 고객들은 캐디 가방 지들 맘대로 열어서 내 도구들 훔쳐쓰고 위험한 상황인데 자꾸 말안듣고 (이때 진짜 누구 다치면 캐디책임임ㅋㅋㅋㅋ 골퍼들이 볼치는건데 다치면 캐디 책임이래..) 골프장에 자기들만 있는거 아닌데 계속 전세낼려고해서 뒤로 다른팀들 다 밀리게 하고 진행 협조 안하고 불륜커플들 뒤에서 대놓고 몸 꼼지락꼼지락 만져대고 윽 더러워 지가 자기 얼마나 치는지 몰라서 채 3~4개씩 들고다니다가 정신 못차리고 치고다녀서 채 1개 잃어버리고 ... 나는 준적이 없고 자기가 알아서 꺼낸다고 해서 가져간거면 자기가 잘 챙겨야지 내탓하고있고
자기들이 볼 치는거면 소도구들 잘 챙겨서 다녀야되는거 아님? 자꾸 롱티,숏티,볼(하도 못쳐서 밖으로 나가서 잃어버리니 나한테요구),마커 등등... 달라고해서 주고 뭐 이런건 내가 줄수있지 근데 남들보다 더 챙겨줬는데 정해진 금액만 받으면 진짜 눈물남
특히 물품 달라는거 달라는대로 다 줬는데 정해진 돈만 주고...
사람 대하는거 아직 너무 어렵다 어쩔수없지 가난한집에서 태어난게 내 잘못이니까 집 살려면 다 참고 일해야지
일한지 몇개월됐는데
볼 맞을뻔한 적만 10번이 넘어 진짜 10cm차이로 눈앞으로 지나가고 안다치고 안죽고 일하고있다는게 천만다행인거같아
안전멘트 열심히 했는데도 그런거야
근데 웃긴건 캐디가 다치면 아무도 책임 안진다? ㅋㅋ 웃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