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번 눈에 걸린 이후로 이 친구가 별로 나한테 달갑지 않아
같이 다녔었는데 그냥 이젠 인사만 하는 사이로 다니고 걔 앞에서는 티 안냈거든
자기가 애인 생기고 나서 엄청 자랑 많이 하는데 뭐랄까.. 자랑이라고 하기에 남자친구가 그리 좋은 애가 아니야
막 잘생긴것도 아닌데 자꾸 자기 애인 사진 얼굴 보여주면서 잘생겼지 귀엽지 하는데 나도 귀엽네 잘생겼네 하기도 그래서
하하하 이랬거든
그렇게 몇달을 보내다가 이제 내가 애인 생기고 나서 애인이랑 찍은거 사진 올리고 애인이 찍어준 사진이랑
애인이랑 도토리 캐리커쳐 찍은거 인스타에 올렸어
근데 그거 보더니 나보고 하는 말이
되게 나처럼 안 나왔다 날렵하고 이쁘게 나왔다 이런 말 하고 도토리 캐리커쳐 보더니 둘 다 안닮게 나왔다
나 아닌거같다
이런 말을 계속 하더니 자기네들 도토리 캐리커쳐 한거 보여주고 그러는거야 그러고는 우리 닮았지 ㅎㅎ 하면서 보여주는 모습에서 조금 정 떨어지더라
그거 외에도 얘 애인이 하는 짓 보면 나쁜애는 아닌데 하.. 뭐랄까 막 좋은애도 아닌느낌
그래서 그닥 안 좋아하는데 자꾸 얘기 듣고 그러니까 질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애인 자랑 말고도 자기 자랑 이런게 다 섞여서 얘기하니까 뭐랄까.. 이젠 나랑 코드도 안 맞는데 같이 다니기도 싫고
처음에는 좋게 봤는데 안 좋더라고 그래서 이제는 멀어졌는데
내가 원래 남들 막 싫어하지 않는데.. 멀어졌는데도 짜증나고 인스타 스토리 뜨는 것도 그닥 보기 싫고..
비계도 팔로우해놨는데 팔로우 끊고 싶고 그런다..
나 성격 왜이렇게 됐지..
평소같으면 음~ 애인 많이 좋아하나보다 음~ 귀엽네 이랬을거를 얘한테는 자꾸 기분 좋게 생각이 안 들어
애가 악의가 없는애인데 내 스스로 내가 성격이 안 좋아졌나보다 하고 머리속에서 여러번 생각을 해도 이성적으로는 애는 착하고 좋은애인데 내가 이해심이 부족하나보다
생각해도 얼굴보거나 스토리 보면 그냥 짜증이 올라와.. 환장하겠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