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는 사업병걸려서 진짜 계속 집말아먹음
오늘도 이제야 좀 숨 좀 트이나했더니 갑자기 나한테 자기 사업 할거라고 막 쌸랴쌸랴해서 내가 보다못해서
아빠제발제발하지말아줘제발...이라 부탁함 근데도 신나있음 그럼 자기 백수로 사냐고
그래서 내가 백수로 살아달라고 부탁했음...그래도 씨알도 안먹힐거 알아...
아빠 나한테 중개사무료 내가 한번만 내달라했는데 내줄 30도 없음
30이 없는건지 아님 그냥 나한테 쓸 30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엄마는 돈 잘벌지만 사업병 아빠한테 족족 돈 다 뜯김
우리 엄마 진짜 돈 많이 버는 고소득잔데 아빠한테 맨날 돈 뜯겨서 빚에 허덕이면서 살아
엄마 직업에 그 흔한 명품지갑하나없어
동생은 그와중에 아빠 따라 같이 사업하고 외제차 사고 난리남
하루는 내가 서울로 올라가면서 드는 돈이 너무 많고 그와중에 돈은 없어서 움
그랬더니 엄마가 마음아팠는지 추석에 받은 상여금으로 100만원 대준다고 하더라고
처음으로 부모님한테 받아보는 지원이였음
그래도 우리엄마는 아빠한테는 돈 다 내주고 그냥 아빠가 너무 좋데 아빠를 너무 사랑해서 계속 돈을 주고싶데
우리 아빤 몇년만에 가는 가족여행 잘 숙소비없어서 친척집에 자자 모텔에서 자자하면서 자기 사업얘기하는거 꼴보기싫어죽겠고 우리엄만 능력도 있으면서 아빠한테
모질게 못대하고 돈 다 바치는게 꼴보기 싫어죽겠어
근데 나한테 맘쓰는 엄마모습이랑 맨날 나 데려다주고 도시락 싸주는 아빠
차라리 나를 싫어하거나 가부장적이거나 하면 아예 연이라도 끊었을텐데
그거만 아니면 되게 친구같고 좋은 부모님이야 그래서 진짜 정신나갈거같아....아빠 사업병 좀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어 너무 힘들어
우리 아빠 사업병 너무 심해서 맨날 내동생 끌어들이고 엄마 돈 끌어들이고 나 최대주주로 회사에 세우게 하려고 발악하고 진짜 너무 힘든데 가족끼리 사이가 좋으니까 그걸 거절 못하는것도 죽을거같아..
진짜 요새 음식맛도 없고 이게 삶인가 싶다ㅓ....미안해 익들아 그냥 너무 너무 힘들어서 푸념 좀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