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나한테 그랬잖아요
다 보여주는 척하면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고
솔직한 척하면서 사실 꽁꽁 숨긴다고
나는 항상 언니에게 뭐라고 했잖아요
왜 사람이 솔직하지 못하냐고
근데 지나고보니 솔직했던 건 언니였던 걸 깨달아요
언니는 솔직했어요 정직했고
그에 비해 나는 언니를 자꾸 시험하는 말들을 하고,
일부러 멀어지게 하는 말들을 하면서
힘들다고 언니보고 왜 솔직하지 못하냐며 되려 화를냈어요
그런데도 언니는 내게 미안하다고 했죠
그러니까 매번 다가와준 건 언니였는데
나는 내가, 나만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언니 내가 솔직했으면 좀 달랐을까요
이제 모든 건 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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