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애들이랑 오랜만에 시간 맞춰서 다 모였는데 그중에 한명이 특히나 필터링없이 말하는 스타일이거든
나랑은 예전엔 둘이 자주 만났는데 나이 먹으면 바뀔 줄 알았던 그 말버릇이 나아지질 않아서 점점 드문드문 보게 되던 차였어
어쨌든 다같이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뉴스에 나온 사건 얘기가 나왔는데 한 친구가 자긴 이제 알았다고 놀라니까 필터링없는 애가
넌 돈도 안버는 애가 뭐하고 살길래 그것도 몰랐냐??
래서 갑분싸...
그 말 들은 애는 귀가 새빨게져서 그러냐고 민망해하는데 나까지 민망하더라
아 다르고 어 다른데 나이 먹고 왜 저러지
어차피 내 일 아닌데도 나도 그간 질려던게 터졌는지 집에 가자마자 우리 서로 연락하지 말자고 보내고 다 차단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