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렴풋이 어릴 때 부터 내가 결혼에 적합한 사람이 아닌걸 알긴 했는데, 진짜 아이에 대한 생각이 없고,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서로 비슷비슷하니 잘 맞는 사람 찾으려는 생각 하려니 머리가 지끈거림ㅋㅋ
나도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직장생활 하며 잘 벌고(월 5-600 부수입 포함), 물려받은 재산 있어서 혼자 서울에 오피스텔 하나 매입해서 살고 있고, 재택이 반절이라 월차나 연차 쓰고 여행 다니고, 취미생활 돌리는데 연애 할 때 마다
‘아 난 사람이랑 같이 살진 못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솔직히 아직 내 연봉 최고 구간 도달하지도 않았고, 재산 전부 물려받지도 않았고, 둘이라도 셋이라도 외로운 순간이 오는 건 사람이면 다 그런거고
나는 정말 힘든 일들이 닥쳤을 때(가족상, 내 건강 악화로 인한 수술 들) 외롭다는 느낌보다 ‘와씨 이러다 죽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우선이고 내 삶에 대한 애착만 느꼈어서 딱히 외롭지도 않았던 듯...ㅎㅎ
아마도 나같은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점점 결혼 안하려는 사람도 늘겠지...? 내 주변에 고소득에 잘 배운 여자분들 거의 결혼 안 하고 사는 추세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