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글주의) 유학 그만두고 한국 돌아가야 할지 고민임

아침 4시에 일어나서 학교 가는 날엔 아침 5시부터 9시까지 일 하고 안가는 날엔 5시부터 14시까지 일 한지 3년 됨

학교 끝나면 바로 과제 하고 집 와서 9시에 잠

유학하면서 부모님한테 용돈 한번 받아본적 없음 학비 비싸서 내가 달란말도 줘도 거절함

첫 학기에 내 실수로 낙제점 받은 이후에 3년동안 과제를 해도 나를 못믿겠어서 남들 한번 확인할거 난 30번이나 확인하고

과제 제출 한달전부터 시작함. 모든 정보랑 질문해서 피드백 받아도 나를 못믿어서 제출 전까지 확인하다가 머리아파서 울면서 10분 남기고 제출함

그리고 과제를 제출해도 내가 안한거 같아서 자다가 깨고 악몽때문에 과제 제출 기간엔 잠이 안와 심할땐 일주일에 4시간도 못잤어

그 상태로 일하고 학교가고 과제하고

방학엔 일만하고 너무 힘들어서 집오면 잠만 자고

밥도 못먹겠어서 몸무게 160에 45키로임

엄마랑 전화 못하겠고 그냥 요즘 너무 힘들어서 걍 다 포기하고싶어

[익인1]

지금 너무 힘든 거 같은데.. 휴학이라도 하고 잠깐 쉬는 시간 갖는 건 어때?

[글쓴이]

내가 26살이라 너무 늦은 나이에 졸업도 못하고 았는 상황이라 휴학하면 너무 뒤쳐지는 느낌이 들어 내 친구들 다 취업했어서.. 그냥 다 포기하고 한국 가고싶다가도 내가 해온게 있고 포기하기에 쉽지가 않아서 너무 고민이야

[익인1]

근데 육체적으로 그렇고 특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게 보여서.. 멘탈 케어할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거 같은데
늦는다는 생각 때문에 걱정되는 맘 이해는 하는데 좀 늦어도 되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여러모로 건강 챙겼으면 좋겠음
유학 갔다 힘들어서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사람을 몇몇 봐서 그런가 가만 두고 볼 일이 아닌 거 같어..

[익인2]

이제 1년 남은거야? 영미권이야?

[글쓴이]

2학기 남았어 한 8개월

[익인2]

그럼 그냥 나라면 어떻게든 버틸래.. 3년동안 해온게 너무 아까워ㅠ

[익인5]

222응 쓰니야ㅠㅜ 조금만 버티자 8개월 진짜 후딱가
나도 약간의 강박증이 있는 편인데 쓰니가 첫학기 실수로 인해 확인해야하는 강박이 생긴것 같아 물론 꼼꼼한건 좋지만 너무 본인을 조이는것 같아ㅠ일하는건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과제는 30번 체크할거 15번으로 15번에서10번 10번에서 5번 이런식으로 줄여나가봐ㅠㅠ
쓰니 너무 고생 많구 정말 잘 해내고 있어! 넌 뭘해도 해낼 친구야 그러니 힘내서 8개월만 더 버텨보자

[익인3]

에구 힘들겠다.. 한 학기만 용돈 받고 일 그만두는 건 어때? 지금 너무 지쳐서 쉬어가는 게 필요한데 그럴 여유가 없어서 회복할 새 없이 더 힘들어져가는 것 같아 그만두기에는 아깝고 휴학하자니 늦은 기분이라면 딱 한 학기만 용돈받자 부모님은 쓰니가 타지에서 그렇게 힘든 게 더 마음 아프실거야 그 돈은 그리고 나중에 돌려드리면 되지

[익인4]

돌아가자...
가장 중요한건 정신건강인데 그렇게 자신을 갉아가다간 못버틴다..
8개월이면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닌데 그러다 마음의 병 걷잡을수 없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