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 와서 친해진 친구가 있는데 우리 둘다 사람을 잘 못 믿거든. 근데 어쩌다보니 자주 만나고 친해졌어. 나는 이 친구가 나한테 자기한테 있었던 사소한 일들, 고민들을 다 털어놓길래 내가 의지가 되는 사람인가 보다, 내가 좋은가보다 생각했는데 그냥 문득문득 나를 못 믿는구나 하는 순간들이 있더라고. 예를 들어서 내가 나한테 의지해도 된다고,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계속 강조해줬는데 고맙다면서 그렇게까지 강조해주니 너한테 기대도 될 거 같다고 하는데 내가 진심을 다해 위로해준 말들이 그 친구한테는 다 빈말처럼 들렸을 거라 생각하니까 너무 속상한 거야..
그리고 나는 온전히 마음을 다 내주기 전까지 사소한 일이라도 잘 털어놓거나 그러지 못하는 편인데 이 친구는 믿음도 없으면서 얘기는 털어놓을, 그런 그냥 의존할 곳이 필요했던 거구나 싶으니까 회의감이 너무 들더라고 😓
이 관계 어떻게 해야할까 나 이 친구때문에 더 사람을 못 믿게 된 거 같아 아니면 관계를 개선시킬만한 좋은 방법이 있을까...? 같이 고민해주면 너무 고마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