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는 2년 반 넘었어
1. 좀 크게 다투면 상대가 헤어지자 한다. 아니면 잠수타거나 아니면 말 없거나 전화도 두 번 차단당해 봄
2. 지가 잘못했어도 넘 미워서 가!! 이러면 진짜 감. 한 번도 안간적 없음. 이럴 때마다 감정 없는 빈 껍데기 같음
내가 넘 화나고 답답하서 대화하자고 도로 잡지 않는 이상 똑같음
3. 다투고 항상, 찾아가거나 먼저 연락해서 화해하려고 시도하는건 건 나..
4. 회사 점심 시간에 맨날 풀로 말한마디 없어서.. 나는 뭐하는지 궁금하지도 않냐구..
나도 점심에 너랑 좀이라도 연락하고 싶다해도 변하는게 그닥 없음(데이터 내내 꺼놔서 몰랐다는 둥…이게 젤 어이없는 핑계)
그마마 이제, 카페왔다 이런 일방적인 의무적인 말만 간간히 함
5. 누구랑 점심 먹고 뭐 먹는지 간섭하지 말라고 함
6. 점심에 어쩌다 한 번이라두 시간 될 때 짦게나마 통화 하고싶다 했더니 몇 달 동안 딱 1번 옴
7. 밥>집, 밥>집 데이트 아닌 자주는 아니어도 어쩌다 한 번씩 도란도란 분위기 좋은데에서 맛있는 술 먹당히 먹고 싶다해도 항상 똑같은 데이트
나는 맛있는 음식과 어울리는 맛있는 주류 먹는걸 좋아함 그런데 상대가 술을 좋아 하지 않으니 맞춰주려고 바꿨음
그래서 어쩌다 한 번은 나한테도 맞춰서 같이 해주겠지 생각하고 한 번씩 말해도 귀닫구 무시함
8. 나한텐 7번 처럼 굴면서 저녁에 무슨 약속을 가든 토달지 말라고 함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랑은 술 자리 가고싶어 함.
우연히 상대 동료와 가볍게 같이 술자리 한적 있는데 술 좋아하냐길래 얘 술 안좋아해서 같이 잘 안마셔요 라고 답변 했더니 본인은 술자리 가고픈데 내가 그리 말해서 술자리 안불러 주면 어떡하냐 노발대발
나랑 가기로 한 오뎅바 2년째 안가더니 동기들이랑은 감
9. 나랑은 만나면 10시가 최대 헤어지는 시간인데(10시도 드물어) 다른 사람 만나면 그런거 없나 봄
10. 나와 약속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 만나려고 나 팽한적 정말 많으면서 정작 나 만나려고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 팽하진 않음(것도 꼭 하루 전, 당일..)
지가 나를 팽해서 나랑 다툰거면서도 오히려 더 화내며 여러번 잠수 탐
11. 본인땜에 내가 현재 속상한 상태인 감정 알면서도 다른 사람이랑 술 먹으러 감
12. 먼저 여행가자는 말 안하고 먼저 여행지 찾아보고 숙소 예약한 적 없음. 전부 내 몫
13. 나는 소소한 선물 정말 이거저거 마니 해주고 필요하다는 것도 한 귀로 흘리지 않고 챙겨주는데 내가 받은 선물은 마지막이 뭐였는지두 기억 안남
위에 나열한거 외 이번주 월욜에 있던 일로 감정이 꽤 상함..
일요일에 서로 대화하다 내가 월욜에 일이 있어서 오전에 일 보러 가면서 상대한테 점심 먹으러 간다 했음
상대가 월욜에 점심 동료들이랑 선약있다고 함
그래도 나 가는데 동료들이랑은 언제고 먹을 수 있으니 나랑 먹으면 안되겠냐구 물어보다 상대가 지금은 그 얘기 하지말자 라며 애매한 답변으로 흐지부지 끝남
월욜 아침에 상대가 이따보자 라고 카톡이 옴
그래서 아 나랑 점심 먹으려고 하는거구나 하고 볼 일 보고나니 시간이 애매해서 일부러 버스타고 1시간 넘게 천천히 갔음(상대가 바쁜지 중간 소통을 못했음)
버스타고 가고 있다니까 약속 있다 했는데 왜 오냐고 모라 함
이따보자길래 나랑 먹으려구 한 걸로 알고 가고있었다 라고 답변 함
상대가 버스에서 내려서 돌아가라고 함
돌아가기엔 집으로 가는 차 편이 애매해서 상대 직장쪽으로 그냥 감(지하철 타고 한 번에 가는데, 버스에서 내리면 빙빙 둘러서 2배 시간 들여 돌아 갔어야 함)
결국 나랑은 절대 못먹는다 하고 동료들이랑 먹으러 감
본인도 오해하게 만든건데.. 나한테만 질타 함 이게 넘 속상했음.
나는 아침부터 기쁜 마음에 뭐 먹을지 다 찾고, 굉장히 무더웠고, 잠도 30분 밖에 못잤는데 간건데.. 내 마음은 어떨지 생각이 안드나 봄..
이 전에 같은 동네에서 회사 다닐 때 나 퇴사 마지막 주 내내 나와의 선약 깨고 모든 날짜를 동료들이랑만 먹더니 이번에두 역시 내가 내쳐짐
역시 나는 소중하지 않구나 라는 생각 들고
또 버려지는건 나구나 하고
현타 세게 오니까 감정이 많이 식네
더 식게 답변 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