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공포 영화 보러가면 이 친구 때문에 무조건 앞자리에 앉는데 귀신 나올때 우린 다 놀라거든? 그런데 전혀 웃긴 장면이 아니잖아 그런데 얘는 거기서 뭐가 재밌는지 막 입꼬리 올리면서 웃고 있고(여기까지는 뭐 공포 스릴러 매니아인가? 생각할 순 있는데) 제일 소름 끼쳤던게 얼마전에 쇼핑하러 갈 때 신호등 앞에 고양이가 깔려 죽어 있는거
그런데 동물 시체 보면 거의 다 아 안타깝다 불쌍하다 가엽네 이런 생각이 먼저 들잖아? 그런데 얘가 가까이 가서 쭈그리더니 귀엽다 하면서 그 죽은 고양이 머리를 쓰담는거임...
납작해져 있는 고양이를... 진짜 이거 보고 내 친구들도 다 경악하고.. 이거뿐 아니라 개구리 시체 보고도 다리 하나 더 짜르면 우리 처럼 다리 두개네 이런 소리도 한 적 있고
이런거 빼면 괜찮은데 자꾸 소름 끼치는 말이나 행동 하니까 자꾸 생각나서 같이 못다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