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너무 힘들다...

이제 입사한 지 1년 4개월 정도 됐어...

교대근무 하는데 회사 다닌지 1년 쯤 됐을 때 건강검진에서 몸이 너무 나빠진거야. 그래서 부장님 배려로 교대근무 안 하게 되었는데, 부서 다른 남자들(나 혼자 여자임)이 나 여자라고 배려해주는 거 아니꼬와하면서 따돌림시켜...

진짜 그만 둬야하나ㅠㅠ

[익인1]

그 남자직원들한테 건강땜에 교대못한다는건 알린거야? 알면서도 그래?

[글쓴이]

응... 그래도 3명 정도는 맨날 내 편 들어주는데, 어제 나 없는 술자리에서 이야기가 나왔나봐. 근데 아픈 게 대수냐는 식으로 말했다더라고...

새로 오신 과장님이 나 다시 교대 시키려고 발악하셔서 다음 달 부터 다시 교대 들어갈 것 같거든... 근데 어제 또 부르더니 자기는 너가 아픈 건 알았지만 그렇게 아픈 줄은 몰랐다고 우선 근무표는 나왔으니 다음 달은 교대 돌아달라고 하더라고...

[글쓴이]

내가 지금 췌장염, 감상샘저하증, 루푸스의증, 다낭성난소증후군 때문에 병원을 계속 다니는 상황이라 교대가 너무 힘든데ㅠㅠ

[익인1]

흠..근데 근무표 나왔으니 다음 달은 교대 돌아달라는건 그 달에 해보고 심각하지만 않으면 그 이후에도 계속하란 소리 아니야? 그 남직원이든 상사든 진짜 별로긴하다.

[글쓴이]

내 건강때문에 배려받고 있는 건 맞는데, 생각보다 나는 버티기가 힘들어서 휴직한다고 했더니 교대근무 하지 말라고 부장님이 말씀하신 거거든... 근데 부장님한테는 뭐라고 말 못 하니까 그냥 나한테 화풀이 하는 것 같아...

진짜 하루하루 아침마다 너무 피곤하고, 저 사이에 있으니까 우울증까지 올 것 같아서 계속 상담도 다니고 있거든ㅜㅠ 3명이 내 편 들어줘서 그나마 버티고 있긴한데 나 앞에두고 수군거리고... 내가 아픈 게 겉으로는 많은 티가 안나니까 거짓말한다고 생각하더라고...

이미 인사팀이랑 부장님한테는 진단서 다 냈는데ㅠㅠ

[익인1]

에구..그 직원은 무시하고 배려해주고 있는 3명한테 더 잘해주고 감사표하고, 뭣보다 쓰니 건강 잘 챙겨ㅠㅠ!! 화이팅!! 같은 급여 받고 일 더하는게 불공평하다고 느껴지는거면, 다음 임금협상이나 근무표 짤 때 회사한테 급여나 유급휴무 같은거 달라고 따져야지. 같은 동료 흉봐봐야 쌀이 나와 금이 나와

[익인1]

그 남직원은 그냥 무시해. 네가 아파서 빠졌든 여자라 배려받아 빠졌든 똑같이 욕했을 사람인거잖아. 돈 주는 회사 측에서도 그 교대근무를 안하는 대신 다른 업무를 준다거나 다른 직원을 도우라든지 뭐 그런 조치를 안하는데 왜 같은 급여받고 일하는 사람끼리 그러는지 모르겠네 그렇게 부러우면 본인도 쓰니만큼 아프던가

[글쓴이]

진짜 무시가 답인가 싶어ㅜㅜ 말도 좀 예쁘게 안하니까 나만 상처받고, 나만 힘들어하고. 가끔은 내가 예민한건가 싶기도 해... 부모님께는 차마 말을 못 하겠고ㅠㅠ 딸이 나가서 이런 취급 받는 거 아시면 힘들어하실 것 같아... 안 그래도 아픈 거 처음 아셨을 때 엄청 우셨는데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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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몸이 약해졌으니 멘탈은 강해져야한다는 말이 진짜 맞는 것 같아... 그런데 점점 멘탈도 흔들려서 넘나리 슬픔... 한 번 버티고 버티다가 못 버티겠으면 휴직이나 부서이동 신청해볼까 싶어ㅠㅠ 위로 고마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