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부터 친구였고 각자 취업하고 나서도 매일 카톡하고 한두달에 한번씩은 만나던 사이였어 나는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만나자고 해도 그때 바쁘다, 약속이 따로 있다 등등으로 약속 미루는게 진짜 사정이 있는 게 아니라 글로 전달하기 애매한? 눈치상 나랑 거리두고 싶구나 느껴져서 마지막으로 보낸 말에 답장이 없어도 더 연락 안 했거든 그렇게 연락 끊긴 게 일 년 정도 됐어 좀 지나니까 바빠서 답장 안 한 줄 몰랐다, 미안하다로 연락이 왔고 몰랐다는 건 말도 안되는거 알지만 반가웠으니까 집에 놀러와도 되냐는 말에 더 안 묻고 알겠다구 하고 약속을 잡았어 만나서 서로 밀린 얘기 하면서 잘 헤어진 거 같아 그리고 이후로도 한 달 정도 연락 주고받다가 또 갑자기 연락 끊긴 게 두세달 지났는데...... 두세달 전도 진짜 바빠서 못 본 줄 알고 한 달 텀으로 연락 두 번 보냈는데 아직 읽지도 않은 거 차단 당한 건 아니고 나랑 찍은 배사도 그대로 있기는 하고 생일 선물도 가격대 있는 거 나한테 챙겨 줬는데......... 솔직히 작년에는 내가 모르는 모종의 이유로 내가 손절을 당했구나 했는데 또 이러니까 무슨 마음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