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인데도 문득 생각나고 그랬거든
이거 보니까 그 때 생각이 또 난다..
유치원생 때였을 거임
엄마하고 고모, 사촌들하고 집 근처 20분 거리 공원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나는 아는 길이라고 혼자 막 집까지 뛰어왔다?
집 앞 와서 몇분 기다리는데 가족들이 도착할만 한데도안 오는거야;
불안하니까 왔던길 그대로 다시 공원 쪽으로 갔는데 입구쪽에도 엄마가 없는거임… 그래서 또 다시 집쪽으로 되짚어 가는데도 엄마가 안보이니까 눈물이 막 나는거야
진짜 펑펑 울면서 다시 공원 입구쪽까지 또 20분을 걸어가다가 반대편에서 중딩-고딩 되어보이는 오빠들 있길래 눈물 찔찔 흘리면서 엄마 찾아달라고 울었어 ㅋㅎ..
그 오빠들이 침착하게 집이 어딘지 알아? 몇살이야? 엄마를 언제 잃어버렸는데? 집까지 가는 길 알아? 다 물어봐줌
집까지 가는 길 안다니까 같이 가보자고 20분 같이 걸어가줬어 펑펑 우는 나를 데리고 ㅜ
집 근처 가니까 엄마랑 어른들이 주차된 차들 밑바닥이랑 담벼락 공간 같은데 다 뒤지면서 날 찾고있는게 멀리서보이는거야.. 엉엉 울면서 엄마한테 가서 안겼던 기억🥹
어릴 때라 우느라 그 오빠들한테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한것 같은데 저 멀리서 “다시는 엄마 잃어버리몀 안돼!!” 이런말 해주면서 가던게 기억이 나…
지금 생각하면 너무 고맙다
한명한명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공원 근처 중학교 고등학교 딱 한군데 있는데 그 학교 출신이시겠지 그것만 알고있어서
지금도 그 학교 앞이랑 공원 근처 지나가면 감사한 마음으로 지나간당..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