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뻘인데 진짜 평소엔 괜찮은 거 같다가도 뭐 물어볼 때마다 자꾸 은근슬쩍 반말 툭툭 하거든?
여기가 작은도서관이고 인력이 부족해서 자원봉사자 있는 날은 안 닫고 나 혼자 있는 날은 밥은 먹어야 하니까 오후 1시간 문을 닫아
원래 다른 작은도서관들은 그냥 매일 무조건 닫는데, 우리는 윗선이랑 얘기해서 안 닫는 거란 말이야
근데 혼자 있는 날은 밥은 먹어야 할 거 아냐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9시간을 밥도 못 먹어..? 아님 도서관 걍 두고 혼자 먹으러 가나..? 그러다가 절도나 안전 문제 생김 어쩔 건데
대출반납은...
물론 이용자들은 이해를 못할 수 있어. 왜 문을 닫는지에 대해.
그래서 내가 걍 문 닫으니까 나가세요 ㅇㅇ 하는 것도 아니고, 자세히 설명 드리거든.
원래 평소엔 문 안 닫는데 한달에 세네 번 정도 봉사자 없는 날엔 불가피 하게 식사를 하러 나가야 돼서 문을 닫아야 한다 하고. 딱 무슨 요일이라고 정해진 게 아니라 봉사자 스케줄에 따라
바뀌는 거라서 양해 말씀 구한다. 만약 문 닫는 날엔 도서관 앞에 문 닫는다고 안내판 해 놓겠다 등등..
그럼 그냥 안에 있으면 안 되냔 사람들 꼭 있는데 무인대출반납기가 있는 게 아니라서 내가 나가면 응대할 직원이 없고, 당연히 도난 절도 안전 등 관리자가 없어서 닫아야 한다고 하지.
근데 이 아저씨가 ㅋㅋㅋ 내가 한달에 몇 번 있다 죄송하다 하고 이미 설명 여러 번 했고, 지금 한달 넘게 매일 오면서 이번주 한 번 문 닫는다고 하니까
또 반말로 아니.. 계속 안 그러다가 오늘은 왜 또 닫아? 횟수가 어떻게 돼요? 하면서 기분 나쁘게 얘기하는 거야 후..
당연히 횟수를 여쭤보셨으니 나는 그때 말씀드렸다시피 딱 정해진 요일이 있는 게 아니라서 한달에 세네 번 정도 유동적으로 문을 닫는다 하고 다시 설명했더니
말을 중간에 끊더니 아니, 내가 물어본 건 그게 아니고 요일이 정해져 있냐고.
이러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그때 다 설명했잖아요... 이거까진 그래 불편할 수 있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오늘 또 도서관에서 부시럭 대면서 뭘 먹는 거야 후.. 작은도서관이라서 소리 다 들리고 쓰레기통 비울 때마다 맨날 빵 쓰레기 이런 게 있어서 짜증났는데
뭘 먹고 있는 거.. 물은 허용되어도 누가 도서관에서 간식이나 밥을 먹고 앉아 있냐.. 기본 아니야? 그래서 오늘은 현장 포착해서 가서 얘기했는데 사람이 좀 얘길하면
다음부턴 안 그러겠다 미안하다 하고 정중히 말을 해야 하는데, 대답도 없이 기분 나쁘게 손만 까딱하더니 먹던 걸 마저 안에서 먹는 거야
진짜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닌데 아빠또래 남자들한테 진짜 편견 생겨
아빠도 보다 보면 좀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가 있는데 진짜 다 이런가 싶고 반말 무시 좀 안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