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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만 내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읽어주면 좋겠어

나랑 애인은 20대 중반 동갑이고.. 곧 600일이야

초등학교, 고등학교 동창이라 정말 오래 안 사이.. 성격 가치관 다 다른데 편안하고 설레고 좋아서 만나게 됐어

상대는 다정했는데 기본 성격이 눈에 띄게 다정한 편은 아니라서 그런지 1년쯤.. 안정기 접어들고부터 애정표현이 내 마음에 충분한 적은 많이 없는 것 같아.. 성격이 변한 건 아닌데 원래 성격이 신중하고 생각도 많고 그래서 표현이 적극적이거나 리드하는 편은 아니고.. 연애초에 사랑한다 보고싶다 이런것들을 나는 잘 못 말해서 걔가 먼저 했었는데 지금은 내가 먼저 듣는 일이 줄어든 거 같아 내가 종종하면 나도 사랑한다고 하긴 해

성향이 다르다는 건 내가 연락을 자주하는 편은 아닌데 전화는 좋아하거든 상대는 별로 안좋아하고 그래서 자주는 안해..(상대가 본가 살기도 해) 30분 이상 전화하는 게 일주일에 한두번? 그래도 사귀고 초반에는 한겨울에도 나랑 전화하려고 산책 1시간씩 했던 사람인데... 이런 생각하면 긴장감이 풀어졌나? 싶고... 원래 나는 연애에 별 관심없고 혼자 잘 있었고 외로움도 잘 안타는 성격인데 연애 하니까 이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네..

아무튼 관계가 처음 흔들린 건 7월초에 상대 마음이 식었다고 헤어지자 했는데 내가 붙잡았어 나는 그전까지 너무 안정기라고 생각했거든 내가 그 시기에 한두달정도 좀 바빠서 낮밤이 거의 바뀐채로 하루에 3시간씩 자고 그랬는데 그게 기다리기 좀 지쳤나봐 4월말쯤부터 권태기였대 근데 난 마음이 너무 크고 헤어지기가 싫어서 밤새 붙잡고 서로 울다가 낮에서야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날 밤에 본인이 전화로 그냥 관계가 안정된 걸 권태기라고 오해해서 날 안사랑한다고 잘못 생각했다고 한번만 만회할 기회 달라고 하더라구.. 또 장문으로 사과도 하고... 내가 그뒤로 너무 불안해서 몇번 내가 그때 너무 울어서 마음이 약해진 건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할때 본인은 그때 정말 실수했다고 생각한다고, 나랑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식으로 안심하라고 말도 계속 해줬어 원래 한번 아니면 아닌 사람이라 진심인건 맞고 이런 대화도 고맙게 생각해

근데 그뒤로 내가.. 7월말부터 8월까지 유산을 한번 했어 (이것도 마방감이면 말해줘) 평소 피임 관련해서 여러번 확인해서 문제 없었는데 하필 딱 헤어지자는 말 듣기 전날 문제가 생겨서 곧장 병원가서 사후처리도 했거든

그래서 안심하고 전혀 신경 안쓰고 있었어 근데 헤붙한 뒤로 감정기복도 심하고 상대가 아무리 안심시키는 말을 해줘도 관계가 너무 불안했어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이 미친듯이 나고 참.. 외롭고 괴로웠어

나는 원래 성격이 좀 둔하고 감정기복이 없는 편이라서 느낌이 이상하다가 피가 며칠간 이상하게 비치는 거 보고서야 산부인과 가서 알았어.. 멘탈이 나갔고.. 그뒤로 계속 유산과정이 있었고 약물배출이 실패해서 소파수술도 했어

그 과정에서 병원에서 정말 힘든 일을 당해서 그거때문에도 애인이랑 한번 크게 싸우기도 했고(애인은 같이가서 대신 따져주고 싶어했는데 내가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그냥 피하고 싶었어)

사람이 간사한게 한번도 아이를 원한 적 없었는데 유산을 겪으니까 절대 다행이라는 생각이 안들고 마음이 미어지는 거 같더라.. 이 일로 애인은 자리만 잡으면 결혼하자고 했는데 말이 안되는 거 알지만 나는 애인이 너무 밉고.. 그와중에도 내가 얘를 사랑하고, 그래서 떠날 수가 없다는 생각, 나는 이제 흠이 있는데 얘가 나를 저번처럼 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너무 괴로운 마음이 들었어 그러다보니까 나도모르게 무의식중으로는 점점 지쳤나봐

저번주에는 여행가서 정말 사소한 걸로 다투다가 순간적으로 내 마음이 바닥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사랑하는 마음이 바닥난게 아니라 얘를 아직 너무 좋아하는데 그래서 예전처럼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우선인데..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나를 사랑할수가 없는 걸 느꼈어 너무 지치고 괴로워서 작은 다툼이라도 만드는 게..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아 그냥 내가 없었으면 좋겠다 싶은거야

사정 아는 친구가 딱 한명 있는데 그 친구는 그냥 애인이랑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나면 될 일이다 생각하라고 하거든? 근데 나는 유산까지 겪고 나니까 도저히 그럴 자신이 없어 이 과정을 이해해줄 사람도 없고 친구는 당연히 말 안해야지 하는데 난 스스로 양심이 용납을 못할거같고.. 무엇보다.. 우리 사이에 있었던 아이한테..

지금 둘다 대학졸업(임용)+취준시기인데 현실적으로 애인이 말하는 결혼이 가능한지도 모르겠고 애정표현이나 만남같은거 얘기하면 애인은 잘 들어주고 또 노력해보겠다고도 말하는데.. 나는 왜이렇게 힘들고.. 사실 애인이 크게 변한 것도 아닌데 왜 예전같은 마음으로 믿을 수가 없는 걸까

가장 큰 마음은 헤어지고 싶지 않은 건데 왜 회복이 안되는지 모르겠어.. 계속 애인한테 신뢰를 보여달라고 따지고 싶지만 이미 노력하고 있고 객관적으로도 나한테 못하는 상황이 아니야 그래서 그럴 문제도 아닌거 같고 따지다가 상대가 지치면 이 관계가 틀어지는 것도 감당을 못할 거 같아.. 내가 대체 어떻게 생각하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믿어야되는지 모르겠어 전엔 연락텀 같은거 별로 신경도 안썼는데 지금은 1~2시간만 연락이 비어도 기분이 가라앉고.. 너무 괴롭다



 
둥이1
글 읽는내내 걍 이미 끝난 관계 같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음... 쓰니가 엄청 좋아하면서도 힘들어하는게 많이 지친거 같고 돌아가는것보단 헤어짐을 택하는게 더 편할거같음
22일 전
글쓴둥이
맞아 내가 너무 좋아해 그리고 서로 너무 오랫동안 알아서 헤어지면 좋은 사람+친구+연인을 한번에 잃는 것 같다는 생각에 더 감당하기 힘든 것도 있고.. 유산까지 겪으니까 그걸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는 것도 엄두가 안나고.. 이 사람이랑 연애를 지속하지 않으면 그 아이한테도 너무 죄스럽고 미안할 것 같아서 더 그런 것 같아
22일 전
둥이1
마음은 너무 이해되지만 그것도 결국은 언젠간 떨쳐내야할 문제라고 생각해..ㅠㅠ 그리고 그 유산때문에 더 얽매이게 되는거 같은데 그럴수록 더 끝내야하는 관계같음 유산 없었어도 이미 마음 식었다는 말 들었다는거 부터가 굉장히 불안해서 관계에 금이갔을텐데(아무리 상대가 미안하다고 했다지만) 사건에 사건이 더해지면서 끝이 보이는거 같네 ㅠ 첫연애라 헤어지는거 너무 힘들겠지만 시간 끌수록 정 들어서 더 힘들거같아 아직 많이 좋아하니까 지금 당장 헤어지자고 하는건 거의 불가능이고.. 그냥 나라면 천천히 마음정리할거같아
22일 전
글쓴둥이
그렇구나... 끝내야하는 관계... 다른 사람 입으로 들으니까 참 마음이 아프면서 약간은 답이 보이는 것 같아.. 시간내서 글 읽고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나도 아직은 너무 어렵게 느껴지지만 차근히 생각해보고 둥이 말대로 떨쳐낼 일은 다 떨쳐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언해줘서 정말 고마워 벌써 밤이지만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
21일 전
둥이1
ㅠㅠ응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내 말과 다르게 관계가 잘 이어질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 쓰니도 좋은 밤 보내..!
21일 전
둥이2
너를 지키려면 최소한 좀 떨어져 있는게 맞는거 같아 지금 걍 너 스스로 너무 갉아먹어.. 똑같이 지낸다고 나아질 거 같지도 않고… 유산 이후로 애인한테 의존도도 더 높아진 거 같아 그래서 더 불안한거고 애인이랑 좀 떨어져 있으면서 혼자인 시간을 즐기도록 해봐 건강한 취미 생활도 해보고..!
21일 전
글쓴둥이
맞아.. 7월부터 두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한번에 일어난 일들이라 멘탈도 많이 흔들렸고... 유산은 정말 더더욱 어디다가 말할 방법도 없고 무서워서 애인밖에 기댈 곳이 없다고 느꼈던 것 같아 조언 고마워.. 다른 사람 눈에도 내가 지금 많이 힘든 상태는 맞나보다.. 나도 내 힘으로 잘 추스를 방법 고민해볼게 댓글 남겨줘서 고마워
21일 전
둥이3
헤어지진 말고 한두달정도 연락안해보자 하는 건 어때? 사랑하는데 의존도가 높아져서 그런거니까 그동안 여행도 가고 공부도 집중햐서 해보고 너의 삶을 좀 찾아봐
2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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