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뭔가 친한데 사소한게 잘 안맞았거든?? 그 친구는 어떻게 생각해왔을지 모르겠지만…
그러다 가족 생사 문제로 내가 좀 침체되어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고민을 잘 들어줬어 그래서 나 보러 시간 내서 우리 동네로 한 번 오겠다 이런 식으로 말해서 고마웠는데 약속 날짜 며칠 전인가에 갑자기 요즘 집안에 바쁜 일 있어서 못올 것 같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는거야 결혼 준비 때문에 바빴어 친구가 우리 동네랑 친구랑 멀어서 이해도 됐고
그래서 ㅇㅋㅇㅋ 하고 다음에 기회되면 보자 이러다가 결혼 날짜 잡혔다고 신나게 연락오는데 뭔가… 남아있던 정이 떨어지는거야
그래서 그거 안읽씹하고 연락 거의 1년?? 넘게 안하다가 인스타로 이 친구 일상 보는것도 좀 싫고 이래서 며칠 전에 언팔했거든 그 친구도 나 팔로우 취소하게 누르고…
그랬더니 우리가 이렇게 멀어질 사이는 아닌 것 같다고 디엠이 온거야 서운한거 있으면 말해달라고
근데 나는 이제 이십대 후반까지 오니까 인간관계에 미련도 없고 오래 알고 지냈다고 다 중요하고 소중한 인연은 아니거든?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기도 싫고……
근데 이걸 내가 구구절절 얘한테 설명을 해야할까? 진짜 갑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