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 할머니가 췌장암 3기 진단받으셨어
나이가 많으셔서 치료를 할 수가 없대
집에서 진통제, 소화제 등등 약 드시고 계시고, 통증이 극심해지면 응급실로 들어오래
우리 어머니는 17년 전에 우울증으로 ㅈㅅ하셨어
우리집이 시골에서 농사짓는 집인데 농약으로 음독ㅈㅅ 하셨어 (그러니까 제발 어디가서 ㅇㅁ 뒤진 애라는 말 좀 하지마 내 얘기 아니어도 맘이 아프잖아)
지금 아버지는 어떤 아줌마랑 같이 살고 있어
뉴스에 가끔 “내연녀”라는 말 나오지?
지금 이 아줌마가 우리 아버지랑 같이 사는 내연녀야
아버지는 우리 엄마 살아계실 때부터 이 내연녀를 만나고 다녔어
쉽게 말해, 바람피고 다닌 것이고 이 때문에 우리 엄마가 우울증에 걸리신거야
게다가 아버지는 우리 엄마를 많이 폭행하셨으니 우리 엄마가 우울증 안걸릴 수가 없었던 거지
우리 작은아빠랑 고모는 할머니 집에서 먼 곳에 사셔
작은아빠는 대구, 고모는 수원, 우리집은 충남에 있어
나는 누나가 여러명 있고
형은 없고 동생도 없는 막둥이 아들이야
우리 아버지는 거의 조선시대 흥선대원군처럼 유교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분이라 유일한 아들인 나를 귀한 자식으로 생각하셔
실제 아버지가 했던 말 : “조상에게 잘못하면 집안이 망한다”, “장남은 집안의 기둥이다”, “여자는 결혼하면 출가외인이다”
자, 이제 본론을 얘기할게
할머니 제산 상속 문제로 싸우고 있어
아버지 vs 나머지 전부 다
이렇게 싸우고 있어
할머니의 모든 재산을 상속받으려는 아버지
vs
반대하는 나머지 전부 다
아버지의 주장 이유 :
”작은아빠는 아들이 없고, 고모는 출가외인이라 자기가 받아야 온전히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다“
반대측 주장 이유 :
”재산이 아빠에게 가면 내연녀에게 재산이 흘러들어갈 수 있다. 우리 할머니의 재산이 절대 그 년에게 가서는 안된다“
이 밖에도
- 우리 엄마 묘를 어디로 이장해야 하는가
- 할머니 사후 이 빈집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가
- 엄마가 소유했다가 지금 아빠가 소유한 천안 아파트 전세를 어떻게 처분할 것인가
- 장례식장에 그 내연녀가 들어와도 되는가
등등 논쟁거리가 많지만 여기까지만 글을 쓸게
익인들이 중재안을 많이 내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