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인생 처음으로 번따 당했는데

지하철역 걷고있었고 친구 만나러 나가는 길이었는데 식당 찾는라 폰에 엄청 집중하고 있었거든

근데 어떤 남자가 너무 옆으로 가까이 서길래 놀래서 옆으로 돌아봤더니 저기 혹시 남자친구… 이러면서 말걸길래

갑작스러워서 그런가 너무 당황해서 말이 안나오는거야

그래서 고개 도리도리 하면서 손 절레절레 하고 꾸벅 인사했더니 그분도 아..이러더니 꾸벅 인사하시고 가셨어

근데 생각해보니까 되게 궁금한게 그 분이 내 뒷쪽에 있다가 나를 따라잡은 다음에 나한테 말을 건거같거든?

그럼 내 정면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는 건데 대체 뭘 보고 내 번호를 물어본거지? 나 따라잡아서 내 옆에 섰을 때 겨우 내 옆모습 본거 아니야?

되게 멀쩡하게 생기셨고 젠틀하시던데 대체 뭘 보고 내 번호를 물어본거지???

[익인1]

번따남 원래그래

[익인2]

아오 부럽다

[익인3]

번따남들 여자면 그냥 물어봄

[익인4]

그 번따남들 수법 보니까 빠른 걸음으로 앞만 보고 걸어가는 사람보다 뭔가 느릿느릿하게 혼자 걷고 있는 여자가 성공률 높다 그런얘기하던데 걍 타겟된듯

[익인6]

윗댓글들 보니까 궁금한데 (상습)번따남들은 왜 번호를 따는거지? 아무나? 사귈라고? 아니면 이상취미??

[익인7]

왤케 다들 부정적이냐; (자기가 못났다) <- 자존감 없는 마인드, (심심해서 재미삼아 해본거다, 한 번 해보려고한다) <- 그냥 모든걸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임

저사람 말도 긴장하면서 헀고 그냥 맘에 들었고 용기내서 해본건데

[글쓴이]

근데 뭔가 믿기지가 않아. 너무 멀쩡하게 잘생긴 사람이 나한테 그랬다는게 뭔 몰카인가 싶을 정도로..진짜 나 평범한 얼굴이거든. 그리고 그런 남자가 왜 굳이 밖에서 번호 따고 다니는지 내 사고로는 이해가 안돼

[익인7]

그럼 못생긴 사람이 그러면 혐오스럽고 잘생긴 사람이 그럤다면 대체 어떤 사람이 다가와주길 원하는거임?

[글쓴이]

?? 무슨 소리지?? 나는 못생겼다고 누굴 혐오하지도 않고 누군가 번따하면서 다가와주길 원하지도 않아. 윗댓 애들이 번따남은 여자 쉽게 만나려고 원래 아무한테나 번호 따는거라잖아. 만약 외적으로 조금 부족한 분들은 본인이 노력해야 여자 만날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까 번따라도하는거구나 싶었겠지만 잘생긴 남자는 가만히 있어도 여자가 꼬이는데 왜 굳이 밖에서 모르는 사람 번호를 따는건지 그냥 그 사고방식이 너무 궁금하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