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자 동기랑 한 연락 지움
- 그냥 알고 지내던 동기 정도였어 얘가 평소에도 우울증 있고 그런데 한 2주간 수업도 안나오고 잠수탄 일이 있었음
내가 학생회였는데 죽은 거 아냐? 싶을 정도로 다른 사람들이랑 연락이 안되니까 당시 학회장이 나한테 연락 해보라고 말했었음 자기 연락도 안받는다고
다른 친구도 자취방 찾아가보겠다고 할 정도였음..
그래서 보낸게 '왜 연락이 안돼 걱정되게' 이거 한 마디였는데 뭔가 텍스트로 쓰니까 너무 스윗해보여서 ㅜㅜ
애인이 오해할 것 같고 솔직히 이런 걸로 싸우고 싶지 않아서 회피하듯이 삭제함
근데 나같아도 삭제했다는 것 자체가 신뢰 떨어질 만한 것 같아서 이해는 함
2. 1박 2일 OT에서 잔다고 말하고 같은 방 여자애들이랑 술마심(술마신다고 말 안함)
- OT 끝나고 애인네 집 갔더니 휴대폰 뒤져서 새벽에 배터리 사용기록+걸음 수 보고 알아냄
3. 연애 초반에 학생회 회식 감
- 사귀고 한 달정도 됐을 때 학생회 회식 갔는데 술마시고 한 시간? 한 시간 반? 정도 연락이 안됐었음 많이 취하긴 했었어서 이땐 진짜 잘못했다고 생각해..
2차로 노래방 갔는데 그때 생각나서 노래방 온거 사진 찍어 보냄 근데 옆에 남자 있는거 보였음
기숙사생이였어서 12시 통금이라 돌아와서 전화하긴 했어..
지금 우리가 3년째 사귀고 있는데.. 싸울 때마다 얘기 나오는 게 저 일들이야
솔직히 나도 저런 남자 싫을 것 같아서 얼마 전까진 진짜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사귀는 내내 니가 저런 행동을 해서 내가 이렇게 불안한거 아니냐, 다른 여자였으면 이렇게까지 불안하진 않았을 텐데 사랑하니까 내가 참아주는거다 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꼭 바람 핀 사람처럼 얘기하니까 이럴거면 그냥 헤어지는게 낫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
나 남초과인데 저 일 이후로 회식 일절 참여 안하고 남자 동기랑 사적인 연락, 밥, 술 하나도 한 적 없어
남자 연락처도 다 지우고 그냥 동성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별로 안좋아해서 약속도 잘 안잡아
나도 집착 심한 편인데 애인은 진짜 내향적이고 사친은 물론이고 친구도 없어서 내가 걱정할 만한 일은 거의 안만드니까 그런 점이 좋은데 내가 문제네
물론 거짓말이 나쁜 건 아는데.. 상황만 만들어지면 바람 필 사람으로 보일 만큼 심각한 잘못이야?
그정돈가? 싶다가도 반대로 생각해보라고 자기도 똑같이 하면 좋냐고 하면 아무 말도 못하겠어
나라면.. 저런 일이 생겼을 때 묻고 갈 자신이 없어서 헤어질 것 같거든
근데 너무 좋아하니까 못 헤어져서 힘든 심정도 이해가 가긴 하는데
그냥 가끔 현타올 때가 있네 다 내가 자초한 거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