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바깥이 젓가락질로 욕먹는 세상일 줄 몰랐음

묵을 좋아하는데 급식에 묵이 나올 때마다 묵 하나를 못집어올려서 숟가락으로 요란주접을 떠는 내 스스로가 답답해서 언제부턴가 그냥 혼자 고쳐봤는데 인티에 젓가락질 글 올라올 때마다 그때 별 생각없이 고쳤던게 어쩌면 정말 잘한 일이었다싶다

[익인1]

난 젓가락질 못하는 사람보다 남들 젓가락질 훈수하는 사람이 더 싫음

[글쓴이]

난 고딩 때까지 x자로 썼는데 한번도 훈수 들어본 적이 없어서 요즘와서 인티에서 여러번 놀라긴함

[익인2]

젓가락질 잘하는것도 식사예절인데

[익인2]

나이먹고 젓가락질 못하면 어른들 속으로 평가 다 내림 나도 구렇고

[글쓴이]

그건 그렇지

[익인3]

고칠 수 있는건 고치면 좋지. 난 대놓고 지적은 못하는데 마음속에서 호감도가 내려가긴 해.

[글쓴이]

난 내가 고치고나서도 별 생각없이 살다가 나이 더 먹고나니까 조금 오.. 젓가락을 신기하게 잡는구나..라고 인식하게는 되더라

[익인4]

난 어릴 때부터 친척들이 뭐라해서 알았음…근데 안 고침… ㅎㅜ 상견례 전엔 고칠라고

[글쓴이]

고치는건 생각보다 금방 고쳐지니까 나중에라도 필요성을 느끼면 그때 해보는 것도 좋지

[익인4]

옛날에 에디슨 젓가락도 사봤는데 뭔가 계기가 없으니까 안 고쳐지더라ㅋㅋㅋ 사실 내가 노력을 안 한 거지 머,,

[익인5]

나도 뭐라곤 안 하는데 속으론 왜 어른인데 아직까지 젓가락질을 못하지 하긴 함ㅋㅋ

[글쓴이]

난 나이 먹을수록 내가 쓰던 x자 말고도 사람들이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잡는다는 걸 체감함

[익인6]

나도 초딩때 명절에 친척들 젓가락질보고 아 저렇게 하는거구나하고 부끄러워서 스스로 고침ㅋㅋㅋㅋ

[글쓴이]

난 하물며 고딩될 때까지도 왜 나만? 이런 생각조차 안해봤어 내가 그냥 그땐 아무 생각도 없었나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