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전전애인이랑 사귄지 100일정도 됐을 때 사정때문에 장거리됐었거든 그때 서로 취준할 시기여서 바빠가지고 자주 보지도 못했고 그래서 3-4주에 한 번 기차타고 서로 보러가는 그 시간이 엄청 소중했어
겨울에 오빠 시험 얼마 안 남았을 때여서 마지막으로 힘 실어주려고 내려가서 간단하게 밥만 먹고 금방 올라왔었거든 기차타고 올라오기 전에 플랫폼?에서 기다리면서 내가 선물로 준비한 목도리 오빠 목에 직접 둘러줬었는데 그때 평생 안 울 것 같이 묵묵하던 사람이 울었었어 ㅋㅋ 난 원래도 잘 우는데 오빠가 우니까 따라울고.. 그때 깜깜한 기차역에 켜있던 조명이나 조금씩 내리던 눈이나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서 몇 년이 지나도 안잊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