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친구한테 막말했다고 욕먹음

일단 자극적인 제목 ㅈㅅ

내 고등학교 친구중에 우울증이 있는 애가 있음 한창 코시국 심할때 자기 약 먹고 있다고 해서 알게됨

나도 처음에는 너무 신경쓰여서 더 자주 연락하고 먼저 만나자는 말도 많이 함

그런데 애가 요새들어 계속 나한테 우울하다는 이야기,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나도 너무 짜증이 나기 시작함…. 그래서 어재 조금 심하게 한 마디 했는데 그 다음에 나한테 톡으로 욕 박고 (약간 추임새같은 욕이긴 함) 나 차단한듯

이거 어떡해야 하냐 너무 신경쓰여

[익인1]

냅둬

[익인2]

냅둬

[글쓴이]

거의 8년동안 친구여서 그냥 쿨하게 냅두기에 너무ㅠ 내가 미련이 많은 건가

[익인2]

뭐라고 막말했는데??

[글쓴이]

걔가 엄청 오랫동안 휴학하고 그 기간동안 거의 집에만 있었어서 자기 혼자 뒤쳐지는 것 같아서 무섭다 이런 이야기를 엄청 반복적으로 했어
그래서 내가 못참고 너가 낭비한 시간이랑 너 인생 아깝지도 않냐 그만 좀 징징거려라 이런 비슷한 말 했어… 정확한 워딩은 기억 안나는데 말투도 날카로웠음 하ㅜ

[익인2]

솔직히 위로도 한두번이지 그런 이유로 불안하면 억지로라도 집 밖에 나와야하는 것도 사실이고 병원이라도 가봤을까 싶네
쓰니가 워딩이 심했다고 그래도 여태 계속 들어줬다가 딱 한 번 팩폭했다고 욕박고 차단한 친구도 좋게는 안보여

[익인2]

근데 나도 우울증이지만 우울하다고 남한테 계속 우울한 이야기 하는 사람 별로임

[익인3]

뭐라고 했는데? 그렇게 심한 말이었어? 걍 놔둬 거기서 너가 뭘 더 함 차단했으면 어쩔수없지 뭐..

[익인4]

냅두고 가끔 연락해

[익인4]

그럼 걔도 깨닫는게 있을걸

[익인5]

뭐라고 했는데?

[익인6]

걍 냅둬

[익인7]

물론 그 우울한 친구도 힘들겠지만
나도 현생이 힘든데 감정 쓰레기통 될 이유 없는 듯

성인이면 자기감정 혼자 조절할 줄도 알아야지
이참에 배우겠지 뭐

냅둬 그냥~

[익인8]

걍 신경 꺼 나도 우울증이지만 우울한건 상담사나 의사나 인터넷에 쓰고 말아야한다고 생각함 남한테 티내면 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