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건강검진 받고 왔는데 결과 좀 안 좋아서 걱정인데 괜찮을 거라고 위로 좀 해주라.....

아 진짜 이거 때문에 손에 아무것도 안 잡히고 죽겠다..ㅜ... 얼마 전에 절 가서도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왜..

[익인1]

분명 좋아지실 거야!!!

[글쓴이]

그치..?ㅠㅠㅠ 고마워.. 하ㅠㅠㅠ 제발...

[익인2]

결과 보고 너무 걱정 많고 온몸이 떨릴텐데 지금이라도 알게 된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치료 잘 받으시고 완쾌할 수 있을거야

[글쓴이]

아빠 그래도 건강검진 매번 꾸준히 받고 그랬어서 그나마 다행인 거겠지..ㅠㅠㅠㅠ?? 아 제발 진짜 아니길 비는 중이야..

[익인2]

응응 그럼 엄청 초기에 발견한 거일거야!!

[익인3]

괜찮을거야 우리 아빠도 예전에 건강검진 받고 전립선쪽 안좋다고 암 얘기까지 나왔었는데 막상 정밀검사 하니까 별거 아니었어!

[글쓴이]

ㅠㅠㅠ진짜..? 나도 아빠 위쪽에 암 뭐 어쩌고 이랬다길래 너무 신경 쓰여서 잠도 안 와.. 미치겠다.....ㅠ

[익인4]

조직검사 맡겨놓으신건가? 우리아빠도 지난 3월에 전립선에 암이 의심된다고 3차병원으로 가래서 초진부터 조직검사 결과까지 4달 걸렸거든....그 4달동안 걱정 겁나 많이 하고 막 이것저것 찾아보고 아빠랑 수치 비슷한 사람들 보고 막 불안해하고 이랬는데 결과적으로 아니였어!!! 미리 걱정해서 도움될게 하나도 없더라... 쉽지 않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만약 그렇다하더라도 요즘 초기에 발견하면 신이 도운거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글쓴이]

그건 잘 모르겠어.... 하..ㅜ 아빠가 이런 거 말 잘 안 해서 나도 몰랐다.. 몇주 전에 건강검진에서 용종 뗐거든..?ㅜㅜ 아 제발 아니길 비는 중이야.. 마음이 너무 힘들다 제발 나도 아니면 좋겠다..

[익인4]

아버지가 가족들 걱정할까봐 자세히 말씀 안하시나ㅠ 말씀 하셔야 그래도 좋을 것 같은데...ㅠㅠ용종에 암의심 소견이 있는건가? 울아빠도 대장에서 용종은 자주 떼는데...아닐거야!!!! 진짜 미리 걱정해서 될 게 하나도 없어 나만 스트레스 오지게 받고...난 나중에 가서는 그만 걱정하자 확실히 진단받는다면 그때부터 걱정하자 이런 마인드로 살았어ㅜㅜ 얼마나 힘든지 잘 알아 나도 아니길 빌게!!!!!

[글쓴이]

울 아빠가 원래 그런 거 잘 말 안 하거든.. 일하다 좀 다쳐도 그냥 혼자 처리하고 넘어가려고 하고ㅜㅜ.. 아까도 사실은 사소한 걸로 아빠랑 좀 다퉜는데 아빠가 나한테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기나 하냐면서 건강검진 종이 같은 거 보여주면서 위암일 수도 있다 수술하게 생겼다 이러는데 진짜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땐 사고회로가 제대로 안 돌아갔어.. 그냥 딱 미치겠다 이 생각만 들었어.. 자꾸 주절거려서 미안해ㅠㅠ 그리고 위로 너무 고마워.. 분명 아닐 거라고 믿을래....

[익인4]

아이구...그랬구나ㅠㅠ엄청 놀랬겠네 혹시 같이 나눌 가족들있으면 아버지랑 같이 진지하게 어떤 상황인지 얘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서로 힘든걸 나누면 더 좋을 수도 있으니까... 혼자고 아직 나이 어리면 결과 나올때까지 너무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고 결과가 안좋게 나오면 그때부터 생각해도 늦지 않아 요즘 정보가 워낙 많고 의사선생님이 하라는대로 차근차근 따라가면 완쾌하실거니까 걱정마 하지만 분명 아닐거고!!!! 나도 아 백퍼 맞겠다 본격적으로 준비해야겠다 이랬어 근데 아니였고 일단 마음 가라앉히고 푹자!!! 좋은 결과로 나올거야

[글쓴이]

4에게
응응 고마워ㅠㅠ 내가 막내고 언니 오빠랑 나이차이가 좀 나서 다들 결혼하고 직장생활 하고 있어서 아빠가 더더욱 말을 안 하는 거 같기도 하거든 ㅜㅜ..ㅎㅎ 일단 언니 오빠한테도 말 해봐야겠다 위로해줘서 정말 고마워 힘이 된다 ㅠㅠ

[익인4]

글쓴이에게
응! 막내면 언니오빠들이 다 알아서 할거야 걱정말고 물론 아버지 건강이 제일 걱정되는거겠지만 혼자 힘들어하지말고 같이 나누길 바랄게 막내니까 의지 많이 하구!!! 댓글 안 써도돼 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