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애인과 동성인 친구가 신경쓰여서 ㅠㅠ 한번 객관적으로 봐줘!
사적으로 만나서 어쩌다 친해졌는데 너무 잘맞고 편하고 재밌다고 친구로 지내고 싶다갈래 그러라했어. 상대방은 성향이 이쪽인지 정확하지 않는데 뭔가 자기는 선입견없다고 먼저 말하고 물어보는걸 보니 뭔가 바이거나 이쪽인거 같아 그래서 신경이 쓰여ㅜ(+내 애인한테 여친이 있는줄 모름. 솔로로 알고 있음)
근데 서로 매일 카톡을 주고받더라고 아침부터 새벽 잠들기전까지.
초반에 신경쓰여서 몰래 카톡을 보니 장난치면서 꽤나 다정하고 서로 좋아한다는 표현을 자주 해.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무슨일 생기면 눈물나 그러니까 너도 무슨일 생기면 안돼! 뭐 이런 표현 정도를 주고받아.
그리고 제일 신경쓰이는건 카톡을 나한테 절대 안보여줘. 물어봤더니 그 사람 사생활을 알리고 싶지 않대. 내가 걱정하니까 그냥 대화가 재밌고 잘 맞는 친구여서 그런거다 걱정마라고 했는데 카톡을 꼭 숨기고 그래서 그러면 안되지만 내가 새벽에 몰래 봤더니 내가 볼까봐 불안했는지 카톡방을 지워놨더라고. 그래서 매일 자우고 또 연락하고 지우고를 반복해. 다른 카톡방들은 안 감추거든 자기 말로는 그건 다 가벼운 얘기만 하니까 안 감추는거래. 아니 그럼 지네는 얼마나 사적인 얘길 많이 한다고 감춰? 게다가 원래 안그러던 애가 핸드폰을 손에서 놓질 않아. 원래는 집에서 거의 놔두고 잘 안보거든 물론 연락올데가 별로 없어서 그러기도 했지만... 암튼 그러는 상황인데 내가 막 싫다고 못하게는 못하는 이유가 애인의 친한 친구들이 다 애기엄마라서 바쁘고 혼자 미혼이다보니 연락을 잘 안하게 되나봐. 그래서 편하게 자주 연락하는 친구가 없어. 거의 나랑만 놀지. 그걸 생각하면 잘 맞는 친구를 만나게 되서 신나고 재밌는건가... 싶기도 하고 ㅠㅠ 근데도 질투는 나고 그래서 객관적으로 볼때 어떤거같은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