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지방 살고 친구들 다 서울인근에 살고 있는데
나는 학교 졸업하고 좀 만나다가 아예 안 본지 몇년 지났고 내가 정말 고마워하고 있는 두명만 소식은 주고 받았어
이번에 다른과 친구가 서울에서 결혼해서 가긴 갈건데 거기도 다른 과지만 그래도 같은 학교 친구들 보고 인사하고 안부 묻고 이럴까바 기 빠져서 밥도 안먹고 나올려고 사람 많은 곳 가면 사람들이 파도 같아서 무서워
거기다가 오랜만에 서울 간다고 하니깐 이 참에 동창회 열자고 하는데
그냥 기빨려 서울 오랜만에 가는데
간김에 배달음식도 먹고 쇼핑도 하고 오고 산책도 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애들이 싫은게 아니라 술 먹고 노는게 싫은게 아니라
뭐라까 뻔한 질문들이 무섭다고 할까나
뻔한 질문에 대답하면 뻔한 반응 나올까봐
진짜 별거도 아닌데 괜히 기빨리고 지치고 무서워
그냥 가볍게 드는 기분이 아니라 심각하게 느껴져서 너무 힘들어서 친구 만나기가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