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에 내가 기분 상하고 지친 게 있어서
상대가 만나서 얘기해보자고 했어
근데 만나서 정작 술 좀 마시다보니
서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면서
상대가 전에 상처였던 본인 얘기를 하게 됐고
좀 울어서 안아주기도 했어
근데 그 얘기 중에 전애인 얘기도 있어서
전애인 얘기 자체는 상관없는데 좀 맘에 안 드는 부분도 있었고
최근에 연습하는 게 있어서 시간이 안 됐는데
내가 힘들게 시간 빼서 만났는데
정작 원래 할 얘긴 못 해서
좀 황당하다 이럴거면 나 오늘 시간 왜 뺐냐~
이런 얘길 헤어지기 전에 했더니
우리가 오늘 한 얘기는 필요 없는 거냐 하면서 엄청 서운해하더라고..
자기 딴엔 별 모습 다 보여줘서 그랬나 봐
나는 내가 언제 필요 없다고 했냐 하고..
그러고서 나도 내 입장에서 이렇게 보냈는데
그 후로 답장이 없고 이틀간 연락 안 하는 중..
내가 너무한 건 아니지?
내가 다 들어주고 안아주고 한 다음에
저렇게 말한 건데 왜 그렇게까지 그런지 잘 모르겠음..
힘들게 시간 뺐는데 필요한 얘기들 안 한 건 사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