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실컷 다해주고 나쁜놈되었다ㅋㅋㅋㅋㅋ
눈치주고 티비도 못 보게 하고 해달라는거 안해주고 무서워서 집에 가고 싶다고 온 친척들한테 전화 돌려서 앞뒤사정 물어보지도 않고 욕 엄청 먹었다…하하하
그럴줄 알고 수첩에 시간대순으로 3끼 테이블 할머니랑 같이 사진, 휠체어 1시간 산책, 염색해주기, 머리 잘라들이기, 드라이, 씻겨드리기, 말하는거 사실 나 청력 안 좋은데 최대한 다 들어주고 그외에 시댁살이처럼 냉장고 청소해라,방 쓸고 닦아라, 밥!가져가 물!다먹었어!과자 먹고 싶다하면 후다닥 그릇에 담아들이기, 두유 챙기기, 약 시간대 맞춰서 챙겨들이기 등등 할만큼 다해드렸다
이거 다 사진 찍어서 단톡에 올려보내고 엎드려 절받기고 고생했네 앞으로도 고생 좀 더 해줘 한마디 들음ㅋ
어른들은 죄다 직장에 장사한다 회피하고 퇴근하면 좀 도와줘야하는거 아니야 퇴근하고 오자마자 산책핑계로 도망가거나 아님 평소에 6-7시 오더니 딱 간병시작하자마자 10시 넘어오시는데…간병하면서 할머니가 없는말도 지어내서 나 나쁜놈 만들고 입 툭 튀어나오고 거의 죽어가듯 목소리 내시더니 아들(아빠)오니까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하던 사람이 급 앉아서 밝게 맞이하더라…개어이없어서 말이 안 나오더라…
큰아빠.큰엄마.삼촌.숙모는 자기 자식들은 귀하고 나보다 더 나이 많으면서 제일 어린 나에게 독박으로 맡겨두는게 말이가…그나마 엄마는 반차써서 오후엔 도와주긴하는데 자꾸 시어머니니까 불편한지 밖으로 자꾸 볼일 있다 나갔다오고…남동생 이랑 둘이 있는데 갠 너무 어려서 도와줘하기도 민망…
독박하니까 미쳐버릴거같다…계속 내이름 부르고 해서 사실 새벽 4시부터 깨서 화장실도 제대로 사정사정해서 갔다오고 밥도 할머니 챙겨드리고 나면 뭐 해줘해줘이거에 내밥 거의 한입먹고 해주고 하는 수준이라 체하고 힘들어죽겠다ㅠㅠ최소 추석때까지 간병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