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초 몇번의 거짓말로 신뢰를 깬 사람과 1년남짓 만나고 헤어지고 왔어
그동안 나 정말 괴로웠거든?
상대는 객관적으로 정말 책임감있고 성실하고 다정한 사람이라서 본인의 거짓말에 사과하고 책임지고자 최선을 다했고
난 항상 애인을 의심하기 바빠서 인티에 글 매번 올려대고 초록글가고 댓글로 니 애인이 이건 거짓말했어도 너무 과하다고 욕먹기 일쑤였어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고 눈물나게 좋았지만
동시에 눈물나게 괴로웠어 뭐가 됐든 내가 얼마나 사랑받든 결국 그 거짓말과의 괴리가 되었으니까
참고로 애인이 했던 거짓말은 그닥 적고싶지 않네
여튼..내 친구들은 다 내 상황 알면서도 내 애인 편 들만큼 진짜 객관적으로 괜찮은 사람이었던건 맞아
근데..근데 헤어졌는데 슬프다가도 슬프지가 않아
그냥 너무 후련해
그래서 또 슬프게 될까봐 무섭고 계속 후련하고만 싶어
나 이젠 정말 그만하고싶어
사랑받는 와중에도 상대를 의심하고 그 사랑마저 의심하고 언제 또 어떤 상황이 올지 무서워 맘놓고 사랑하지도 못하는 그 모든 과정이 너무 모두 무서워
이젠 스스로 편하게 해주고 싶어
나 정신 차리고 그대로 쭉 슬퍼하지 말고 후련해만 하라고 한마디해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