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아포여도 되고 다른 류의 아포칼립스여도 됨.
아무튼 무슨 선택을 하든 거의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는 세계와 죽을 때마다 죽기 몇 분 전에서 많게는 며칠 전으로 돌아가 미친듯이 루프루프루프하는 닝 보고싶다. 이런 영화인가 소설인가 제법 있지 않았나?
루프에서 탈출할 방법은 살아남는 것밖에 없는데 역설적으로 루프를 반복하면서 삶에 대한 의지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감정이 사라지는 닝.
살아남는 세계선의 타캐들 입장에서는 며칠~몇 달 전까지만 해도 평범했던 닝이 하루가 다르게 메마르고, 정답을 안다는 듯이 거침없고, 위태로워 보이니까 엄청 이상해 보이고 눈에 밟히겠지..
죽기 위해 본인이 살아남는 게 최우선이 되어버려도 이상하지 않을듯. 아무튼 동료가 많아야 유리하다면 최대한 다 살려서 가려고 하겠지만 루프 횟수가 세자릿수쯤 되면 효율 측면에서 한 둘 죽는게 최선의 루트고 선택이다 싶을 땐 가차없이 친구나 동료도 버리는 애가 되어있지 않을까.
이 과정속에서 원래 썸타던 캐/닝한테 호감 있던 캐가 혼란스러워하거나 닝에 대한 호감도를 뚝 떨어뜨리기도 하고, 반대로 사이 별로 좋지 않았던 캐/데면데면했던 캐가 닝 챙기면서 일방적인 호감 쌓기도 하고 그럴듯.
이러다가 모든 일이 끝났는데도 사랑할 여력이 없어져서 드림캐가 밑 빠진 독에 사랑 붓기 해도 좋고, 결국 특정 드림캐가 닝의 원앤온리 자리를 꿰차서는 이 캐 죽으면 망설임 없이 스스로를 끝내서 루프 횟수를 +1 하는 것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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