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친인줄 알았는데 위장사친이더라고
첫만남부터 자기를 여자로 보지말고 남자처럼 대해줬으면 좋겠다
자신이 전 애인한테 받은 상처가 많다 너는 제발 배신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 연애 꺼내면서 울면서 말하길래
어차피 나도 얘한테 별로 이성적인 감정도 없겠다 걍 사친으로 만났음
그리고 진짜 내 친구처럼 가끔 안부 연락하고 가끔 만나 노래방가고 술마시고 수다떨고 시덥잖은 농담따먹기하고 재밌게 보냈지
근데 어느순간부터 기분나쁘게 읽씹부터 시작해서 카톡텀이 엄청 늘어다더니
오늘와선 넌 나한테 관심없는거 같아...너무 연락이 없다. 나는 이럴바엔 너랑 손절하겠다 이 하는데
이야길 들어보니
자기는 그런일을 겪고나서 남자를 아주 천천히 지켜보고 사귀고 싶었었다.
너도 혹시 전애인 같지는 않을까해서 멀리서 두고보며 천천히 알아가고 싶었다
근데 너는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는것 같다.
이런소릴 하는데 엄청 기가막히더라
첨부터 배신때리지 말라니 누가 한 소리고
뭐 만날때마나 머리 안감았다며 나 오늘 머리냄새 오진다느니 그런 이성으로선 정떨어지는 소리 한건 누구고
생각해보니 얘는 나를 자기는 얘를 언제든 꼬실수 있겠다라는 근자감에 가득찼더라고
자기가 친구로 원할때는 친구모드 자기가 원할때는 상대방도 이성모드로 다가와주길 바라는 철없는 친구더라
그래서 걍 팩폭한마디 하고 돌아오는길임...하... 기분이 별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