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잠시 회사다니고 군대갔다가 내년에 대학 진학예정인 20초 남자입니다.
우선 제 가정사를 설명드리자면 아버지는 작년에 지병으로 돌아가셨고 현재는 엄마, 저, 누나랑 살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빚내서 주식도 하고 사기당하셔서 저희집안이 많이 어려웠었는데 그거 때문에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기도 하고 어머니께서는 일 갔다오고 사소한 걸로 저희를 막 혼내고 때리고 우셨어요. 물론 지금은 빚은 없으나 여행가거나 맛있는 거 먹고다닐 형편이 안 돼 주말엔 집에만 있습니다.
그 덕분에 연애, 결혼 등 곰곰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가지게 됐습니다. '어차피 없는 형편이면 결혼은 고사하고 연애도 못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도 잠겨보고, 나 빼고 다들 새차 사고 넉넉하게 사는데, 지금까지 집에서 억울하게 혼난 기억들, 생일날에 제대로 된 외식조차 해본 적 없는 제 인생과 비교하여보니 회의감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이랑 연 끊고 제 인생을 살아가면 무책임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