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인데
번아웃(인간관계 트러블로 우울증+)
와서 3주동안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고
내가 실수한 일에 대해서
사과하고 배상하고 다니는 중이야
모아둔 돈으로 하고싶은 일 하다가 터진 덕분에
모아둔 돈은 바닥나고 오히려 마이너스인 상황
애인이랑은 장거리 연애중이고
원래 9월 초에 보기로 했어
나 너무 힘드니까 보지 말까?
하니까 보고싶대
내가 돈 없어서 힘들다고 했더니
1달만에 보는건데 너무 보고싶지만
자기가 힘들면 안 봐도 된대
여기서 딱 이 생각이 드는거야
'이야 내가 숙박비 밥비 택시비 다 내는데
보지 말자고만 하고 한번을 내준다고 안 하네'
근데 이건 그냥 내가 한번 내줘 할 수도 있는거고
나한테 돈 내라고 애인이 강요한게 아니잖아...
그냥 모든게 싫고 증오스러워서
애인한테 뒤집어 씌우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별거 아닌 일에 인간이 너무 싫고 미우면
그만 해야 하는거라고 생각해
이정도로 꼬이고 뒤틀렸으면
티가 나기 전에 헤어지는게 맞는거겠지...
아니면 통보보다는
솔직하게 말하고 시간을 가지자고 할까?
(시간을 가지자=사실상 헤어지는거라고 생각해)